[헤럴드POP=이소담 기자]신동엽이 세 번째 더빙에 참여한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배급 UPI코리아) 더빙에 참여한 방송인 신동엽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더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신동엽은 “더빙이 굉장히 어려웠다. 하면서도 늘 느낀다. 경복고등학교 재학 당시에 방송반이었고 1년 직속 후배로 유희열이 있었다. 당시 1학년 신입생으로 유희열을 내가 뽑았던 기억이 난다. 그땐 방송제라는 게 유행이었다. 각 고등학교마다 방송제가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은 “방송제를 준비하면서 라디오극 대본을 쓰고 역할을 나눠 연기를 했었다. 또 오디오로만 된 콩트를 효과음까지 만들었다. 그땐 비디오가 별로 없었다”며 “요즘은 방송제를 하면 화려하게 하는데 과거엔 라디오로 접근해서 목소리 연기를 했었다. 방송반 생활을 하면서 이쪽에 재미를 느끼고, 재능도 있는 것 같아서 관심 있게 해봐야겠단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섭외를 받으면 추억이 떠올라서 더 하고 싶더라”고 전했다.
또 신동엽은 “하다 보면 내가 나를 더 잘알지 않겠나. 발음이 좋지도 않고, 다른 성우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되나’ 싶은데 발음 전달보다는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빙에 계속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척 캐릭터는 소리도 많이 지르고 톤이 높아서 표현이 힘들었다. 소리 지르고 악을 쓰는 장면은 맨 마지막날 더빙을 했다. 그 이후 목이 많이 쉬었다. 다음 날 방송하는데 되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자신 있었던 더빙 연기를 묻자 신동엽은 “영화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원래 있었던 노래처럼 부르는데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신이었다. 나도 개그맨, MC 중에서는 노래 실력이 상위 10% 안에는 든다고 생각한다”며 “노래하는 장면을 더빙할 때 감독님이 느낌이 잘 살았다고 하더라. 다른 것들이 너무 힘들어서 상대적으로 쉬웠던 노래 더빙이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예전에 4~5시간 정도 더빙을 해서 마쳤다. 또 주인공이 아니라 일부 역할이라 대사가 많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번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3일에 걸쳐서 계속 더빙을 했다. 오래 일하는 걸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빨리 끝내고 싶고, 하면서도 이정도면 됐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왜 이 정도밖에 못하나 싶기도 해서 이번엔 내가 다시 한 번 녹음을 하자고 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욕심이 나는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역시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는데 계속해서 일을 시키더라. 칭찬의 힘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도 뭐라고 하면 마음이 상했을 텐데 도가 지나칠 정도로 칭찬을 해줘서 훨씬 더 오래 열심히 연기했다”고 밝힌 신동엽이었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평화로운 버드 아일랜드에 정체불명의 피그가 찾아오면서 위기를 맞이한 레드, 척, 밤이 거대한 음모를 파헤쳐 ‘새계’를 구하는 어드벤처를 그린다. 신동엽이 생각보다 말과 행복이 앞서는 깐족새 ‘척’ 더빙을 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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