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경 기자] 소설 '채식주의자'의 저자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현지시간 16일 오후 7시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소설 '채식주의자'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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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함께 이 책을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도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맨부커상은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 상으로 나뉘는데, 한강은 지난 3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 13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6명의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채식주의자'는 한강이 2004년 발표해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작품이지만 해외에서는 작년 1월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어릴 때 육식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입은 한 여자가 육식의 폭력성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강 자신은 이 작품을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이 과연 완전히 결백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채식주의자'는 해외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유력 일간지로부터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다", "미국 문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맨부커상은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가가 공동으로 받게 되는데, 두 사람은 상금 5만 파운드, 우리돈 8천600만원을 나눠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