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엑스맨:아포칼립스’가 프리퀄 시리즈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다.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베일을 벗었다. ‘엑스맨’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 손에서 탄생한 프리퀄 3부작 마지막편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엑스맨’ 시리즈가 다른 히어로 영화와 달랐던 점이 바로 시리즈 특유의 우아함과 돌연변이와 인류의 갈등을 통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갈등 그리고 인류의 고뇌를 담고 있기 때문. 그저 화려한 스케일을 앞장세워 때려 부수고 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엑스맨’ 시리즈는 지난 16년간 변함없이 사랑받을 수 있었다.
‘엑스맨: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다시 한 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물론 이번 ‘엑스맨:아포칼립스’ 또한 인간과 돌연변이의 갈등을 통해 소수에 대한 차별을 그려낸다. 다만 그동안 시리즈에서 인류가 돌연변이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들을 배척하고 경계하며 핍박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인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돌연변이와 인간 모두를 똑같이 핍박하고 자신의 발 아래 두려 하는 것이 그 차이다. 수천년간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흡수하고, 그들의 능력 최대치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니게 된 아포칼립스가 인류 말살을 꿈꾸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선 더욱 더 압도적인 스케일이 필요했다.
때문에 ‘엑스맨:아포칼립스’는 방대한 CG를 사용해 지구 전체의 위협을 그려낸다. 전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엄청난 크기의 건축물을 들어 올렸던 매그니토는 이젠 한순간에 마을 하나쯤은 쉽게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된다. 덕분에 스케일은 더더욱 커졌다.
이에 맞서 프로페서 X를 주축으로 한 돌연변이 군단은 그 힘의 크기보다는 함께 싸우고자 하는 의지와 미스틱의 리더십을 통해 하나로 뭉친다. 아직은 자신이 지닌 힘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그 크기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는 진 그레이의 성장이 아포칼립스와의 싸움을 통해 전개된다. 여기에 울버린과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통해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서 보여준 둘의 이야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기도. 또한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초음속 액션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퀵실버는 ‘엑스맨:아포칼립스’에선 그야말로 하드캐리를 이뤄내며 볼거리를 더한다.
하지만 전편과 달리 매그니토와 미스틱, 프로페서X의 관계가 농밀하게 그려지지 못한 점, 아포칼립스의 인류 말살 의지와 지구를 위협하는 아포칼립스를 막아서려는 반대 입장의 돌연변이들의 대립이 심도 있게 그려지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스케일은 커졌지만 새로운 캐릭터의 쉴 틈 없는 등장을 보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물론 ‘엑스맨’ 시리즈 팬들에겐 성공적 마무리이자 또 다른 시작이라 더욱 반가울 수 있겠지만 말이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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