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경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와 맞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이 국내 모든 프로 바둑 기사가 가입한 기사회를 돌연 탈퇴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최근 친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프로기사회는 국내 프로바둑기사 3백 20명 전원이 가입한 친목단체로, 탈퇴 의사를 밝힌 회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기사회에서 대국 수입을 일률적으로 공제하는 것에 불만을 느껴 이 9단이 탈퇴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사회는 바둑 기사가 대국료와 상금을 받으면 대회 종류에 따라 3~15%를 떼서 적립한 뒤 회원 복지 기금 등으로 써왔다.
이 9단처럼 수입이 많은 기사일수록 훨씬 많은 돈을 적립금으로 내는 것.
이 9단 측은 "친목단체일 뿐인 기사회에서 지나치게 일률적으로 기사의 수입을 떼가는 건 불합리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퇴서를 제출받은 프로기사회는 오늘 대회원 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기사회는 "이 9단과 먼저 대화를 나눈 뒤, 탈퇴서 수리 여부는 회원 총회 등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