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전현무 후임으로 MBC 라디오 ‘굿모닝FM’ DJ 석에 앉는다.
MBC 라디오국은 개편 시기를 맞아 노홍철을 ‘굿모닝FM’의 새로운 DJ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굿모닝FM'은 매일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MBC FM4U를 통해 전파를 타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맡고 있는 전현무가 최근 목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의사를 밝혔다.
‘굿모닝FM’은 지난 4월 한국 리서치가 실시한 청취율 조사 결과, 동시간대 1위(라디오 전체 청취율 2위)를 기록할 만큼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제작진 역시 후임 DJ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바, 제작진은 “새로운 DJ에 대해 관심이 쏠린 만큼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DJ 노홍철의 긍정 에너지로 일상에 지친 청취자들에게 더욱 더 활기찬 아침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홍철이 라디오 진행을 맡는 것은 5년 만이다. 그는 2006년 ‘기쁜 우리 젊은날’, ‘친한 친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정 진행자로 DJ석에 앉는 것은 ‘친한 친구’에서 하차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그의 유쾌하고 활기찬 에너지로 아침을 시작하는 시청자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라디오 진행자는 차분하고 정보 전달력이 정확한 사람이 맡는 경우가 보통이며, 아침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아나운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DJ 섭외 순위 1순위로 꼽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파이팅 넘치는 노홍철이 아침 시간대 라디오 진행에 어울릴까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는 것.
다른 문제도 있다. 아직까지 노홍철의 방송 활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노홍철은 2014년 11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10개월 뒤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출연하며 방송가 문을 두드렸고, 이후 tvN ‘내방의 품격 시즌1’, tvgo ‘길바닥쇼’에 출연하며 복귀했다. 현재는 KBS 2TV ‘어서옵SHOW’(어서옵쇼)에 출연 중이다.
노홍철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그가 전하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 덕이었다. 하지만 복귀 후 그에게서 예전과 같은 활약은 아직까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대중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과 같지 않으며, 그 것을 주지하고 있는 듯 노홍철 자신도 위축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노홍철은 라디오로 복귀하며 “아버지께서 회사원이셨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아침마다 출근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아침방송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임해보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연 그가 예전의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청취자들에게 전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진다.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는 5월 30일부터 매일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MBC FM4U 91.9Mhz(서울/경기), MBC 라디오 앱 미니를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