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최근 사랑받는 드라마 여주인공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짠한데 귀엽고, 때때로 흑역사를 생산하는해도 사랑스럽다는 점이다. tvN '또오해영', SBS '미녀공심이'가 속 여주인공의 얘기다.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과 SBS 주말드라마 '미녀공심이'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극의 여주인공 이름을 드라마 제목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해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다. 두 드라마의 여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과 공심(민아 분)은 짠한데 사랑스럽고, 또 측은하면서 공감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또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물이다. 오해영은 동명이인인 고교 동창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피곤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름을 불러 돌아보면 자신이 아닌 이른바 예쁜 오해영을 부르기 일쑤였다. 설렘에 건내받은 러브레터도 실은 예쁜 오해영의 것이 잘못 배달됐던 수치스러운 기억이 있다.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의 악연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해영은 연인 한태석(이재윤 분)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예쁜 오해영으로부터 배신당한 박도경(에릭 분)이 오해로 한태석을 망하게 만들면서 오해영의 결혼까지 파토났다. 또 오해영은 우연히 옆집에 살게 된 박도경과 썸 아닌 썸 관계를 진전시키고 있는데, 구여친 예쁜 오해영이 훼방을 놓곤 한다.
오해영의 모습은 흔한 이름 때문에 불편한 혹 민망한 상황을 겪었던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때로는 짠하고 창피할 상황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박도경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오해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묘한 쾌감과 대리만족을 안긴다. 이에 2%로 시작한 '또오해영'은 방송 6회 만에 6%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SBS '미녀 공심이'의 여자주인공 공심도 측은하면서 공감가는 캐릭터다. 드라마는 달라도 너무 다른 친자매 공심(민아 분) 공미(서효림 분)와 가족이 아닌데 닮아도 너무 닮은 단태(남궁민 분), 준수(온부완 분)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을 로맨틱 코미디.
공심이는 몸매도, 머리도, 얼굴도 우월한 언니와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되거나 희생양이 돼야 했던 평범한 소녀다. 변변치 않은 스펙에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그 스트레스로 탈모가 와서 일명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써야 하는 짠내나는 취준생이다. 최근 방송에서 공심은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텃세와 서러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직장생활마저 녹록지 않음을 보여줬다. 극중 설정으로 못난이인, 또 외모 때문에 차별을 받는 공심의 모습은 비슷한 현실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샀다. 또 취업난이 이어지고 현실과 다르지 않은 드라마의 설정 속에서 어떻게든 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역시 짠함과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공감을 무기로 매력적을 맘껏 뽐내는 (극중 설정에 한해) 평범한 오해영과 못난이 공심을 앞세워 '또 오해영'과 '미녀 공심이'는 '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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