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곡성' 흥행에는 15세관람가가 신의 한 수였다.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제작 사이드미러, 폭스인터내셔널프러덕션코리아) 흥행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전야 개봉한 '곡성'은 20일까지 누적관객수 348만6,665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엔 나홍진 감독 작품 최초로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된 것이 주효했다.
'곡성'은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나홍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으로 곽도원이 의문의 사건 속에서 혼돈에 빠지는 경찰 종구 역, 황정민이 마을에 나타난 무속인 일광 역, 천우희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여인 무명을 연기한다.
앞서 나홍진 감독 영화 '추격자' '황해'는 모두 19세미만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격자'는 507만 명, '황해'는 226만 명을 동원하며 나홍진 감독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어 나홍진 감독이 신작 '곡성'을 내놓는다고 했을 때 영화계는 대부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예상했다. 폭력성과 선정성이 높은 전작으로 미뤄보아 당연히 19금 영화가 될 것이라 짐작한 것.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곡성'을 15세관람가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피가 난자한 장면 대신 미쟝센에 중점을 두고 직접적 묘사를 피했고, 결국 '곡성'은 논란 속에서도 15세관람가 등급 심의를 받는데 성공했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을 15세관람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황해'를 보던 한 여성 관객의 반응 때문이었다고. 나홍진 감독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황해'를 관람하던 한 여성이 엎드려서 얼굴을 가리는 것을 목격했고, '좋은 날 관객들에게 무슨 일을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곡성' 15세관람가 분류를 두고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돼야 했다는 목소리도 높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오락가락 심의는 이같은 논란을 더욱 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성'은 15세관람가로 극장에 걸렸고, 결국 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내친김에 500만 돌파까지 내다보고 있는 '곡성'이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과 외신 호평은 흥행에 더욱 불을 지핀 모양새다. 15세관람가 분류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지만, 흥행에는 신의 한 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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