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창명 유상무가 친정 KBS에 비수를 꽂았다.
개그맨 이창명 유상무는 최근 각각 음주운전 논란,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두 논란 모두 치명적이고 민감한 사안들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더 강하게 대중으로부터 지탄받는 이유는 거짓말 논란 때문. 아직 두 사람은 각자의 혐의, 거짓말을 인정하진 않았지만 공인으로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시끌시끌한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네티즌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이 이창명 유상무가 차례대로 굵직한 사건을 일으키면서 KBS 예능 프로그램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KBS 출신 개그맨이다. 이창명은 1992년 KBS 대학개그제로 방송계에 입문, KBS 2TV '출발드림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유상무는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런 두 사람이 친정 KBS에 치명타를 날린 것이다.
먼저 이창명은 자신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출발드림팀 시즌2'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 시즌1부터 '출발드림팀' MC로 활약해왔던 이창명은 '출발드림팀' 마스코트와도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고정 예능 프로도 '출발드림팀' 단 하나였던 이창명이다. 이제 이창명은 실업자가 됐다. 물론 '출발드림팀'이 MC 이창명 때문에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즌2 종영을 앞두고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작진은 급하게 이창명을 대체할 MC를 물색해야 했고, 꺼림찍한 상태로 마지막 녹화를 진행해야 했다. 이창명의 기녹화분 역시 통편집 돼 전파를 탔다. 안그래도 프로그램 종영으로 심난했던 '출발드림팀' 제작진은 MC 이창명 문제로 한동안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대선배 이창명이 막판에 사고를 쳤다면, 후배 유상무는 오랜만에 친정 KBS에 돌아오자마자 대형사고를 쳤다. 유상무가 20대 여대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여자친구와 해프닝으로 사건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다른 여자친구가 등장하면서 양다리 논란으로 번진 것.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첫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의 제작발표회는 취소됐고, 첫방송마저 연기됐다. 유상무에 대한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유상무 출연과 분량 등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겠다던 KBS의 입장이 하루만에 바뀌어버린 것이다.
'외개인'은 전 연인 관계였던 유상무 김지민의 재회로도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유상무의 역할이 막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개인'은 여러 차례 예고 방송을 내보내며 첫 방송을 앞두고 프로그램 홍보에도 힘써왔다. 하지만 난데없이 발생한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으로 21일로 예정된 첫방송은 물거품이 돼버렸고 제작진은 현재까지 입을 굳게 다문 채 대책 논의중이다. 물론 유상무는 '코미디 빅리그' '렛츠고 시간탐험대' 등 몇몇 tvN 예능에도 출연중이지만 야심차게 유상무를 기용하며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코미디 프로그램을 살려보고자 했던 KBS의 계획은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믿었던 자식들에게 뒤통수 맞은 KBS. 불효자도 이런 불효자가 없다. 과연 이창명 유상무가 자신들 때문에 쓴맛을 본 KBS에게 보답할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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