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지상파 3사, 케이블 방송까지. 채널을 돌리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음악 예능이다. 특히 지난 3~4월 MBC ‘듀엣가요제’를 포함하여 SBS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tvN ‘노래의 탄생’ 등의 신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했다. 이처럼 ‘음악’이라는 콘텐츠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듀엣가요제’ 강성아 PD는 그 이유로 ‘힐링’을 꼽았다.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음악 예능이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사실 정답처럼 얘기들 하시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흥이 많고, 기본적으로 음악을 즐기고 잘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살다 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노래라는 것이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음악 예능을 즐기시는 것 아닐까 싶어요”

“저는 라디오 PD로 입사 했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성향이기는 해요. (…) 예능 PD의 일이라는 게 굉장히 고되고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지치는 일들이 있는데, 음악 예능의 좋은 점은 지치고 잠도 못 자고 힘들더라도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그 순간만은 힐링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음악 예능이 좋은 거구나 싶어요”

이러한 이유들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때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붐이었을 때가 있었고, 경연 프로그램이 사랑을 받던 때도 있었다. 이처럼 ‘음악 예능’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 트렌드는 계속해서 변해왔다. 최근의 음악 예능 판도는 어떨까.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리얼한 관찰 예능을 좋아하기 시작했잖아요. 음악 예능에서도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재미있어 하지 않나 생각해요.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파트너 선정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모습들을 좋아하시고, 실시간으로 점수 올라가는 걸 보여주는 부분도 좋아하시는 것 같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요. 요즘은 딱 짜인 경연과 틀에 박힌 무대보다 리얼한 과정까지 보고 싶어 하시지 않나 싶어요”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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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아 PD는 ‘점수판’을 프로그램에 재미를 주는 요소로 언급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초반에는 가수들의 무대 바로 뒤에서 점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무대 몰입을 방해한다는 비판 어린 의견도 존재했다.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의견이에요. 그런데 현재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만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는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다른 방향으로 편집하는 방법을 연구하더라고, 그건(점수판 시스템) ‘듀엣가요제’만의 고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져가려고 하고 있어요”

‘듀엣가요제’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경연의 부담감이 덜하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꿈이 이루어지고, 꿈이 응원을 받는 무대. 승패가 중요한 무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저희는 시작할 때부터 그 부분을 MC분들과 많이 이야기했어요. 무거운 경연으로 가기 시작하면 아마추어 분들도 신경이 쓰이고, 가수분들 부담도 너무 커지고요. 그래서 저희는 이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는 무대로 만들고자 했어요. ‘오늘은 축제의 날이다’ 이런 기분으로 하자 싶어서 경연의 긴장감도 최대한 덜어내려고 하고 있어요. ‘복면가왕’ 같은 경우도 누구나 나와서 좋은 무대를 꾸미고 자신에게 있었던 편견을 깨면 그만이지,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프로그램이 아니게 됐잖아요”

“다들 하나씩의 아픔, 꿈이 있잖아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목표기 때문에 사전에 작가들이 신청자들과 열심히 인터뷰를 해요. 왜 이 무대에 서고 싶은지 충분히 시청자분들께 들려드려야 그냥 노래하는 무대가 아니라 이 친구의 꿈이 이루어지는 무대라는 걸 공감하실 것 같아요”

“신청자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하되, 시청자들이 감정을 이입할 정도로만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사실 더 많은 사연이 있어요. 어떻게 저런 일을 겪었지 싶은 친구들도 있고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디테일한 사연들은 방송을 안 하려고 해요. 무대와 이 사람의 꿈에 대한 이야기는 담지만 다른 아픈 이야기들까지 굳이 담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 이야기들이 오히려 무대 몰입을 방해할 수 있으니까요”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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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듀엣가요제’에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거나 과거 음악을 하고 싶어 했었던 이들이 참가를 신청한다. 때문에 강성아 PD는 “시간이 조금 걸릴지언정 이 무대를 시작으로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본다면 그게 제일 큰 기쁨일 것”이라고 말한다. 거창한 바람이 있지 않았다. 그저 꿈을 꾸는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루길 바랐고, 팀, 이지혜가 그랬듯 아픔을 겪은 가수들이 파트너와 함께 무대에 서며 치유를 받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강성아 PD에게 ‘듀엣가요제’는 “꿈을 이뤄주기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었다.

“저희 프로그램에 대한 댓글 중 좋았던 게 ‘소소하고 따뜻한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평이 제일 좋았거든요. 계속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녹화 현장이 따뜻해요. 일반인 분들에게는 꿈을 이루는 날이고, 그날을 위해 도와주는 가수가 옆에 있고, 같은 팀이 아니더라도 응원하고 박수쳐주는 가수들이 또 있잖아요. 그래서 분위기가 굉장히 따뜻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꿈을 한 번 이뤘다, 무대에 한 번 서봤다’ 그런 분들이 많아지고 그 분들에게 같이 공감했으면 좋겠어요”

“꿈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시청해서 도전해보시는 게 인생에 굉장히 큰 추억이 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무대로 올라간 친구들 중에 ‘진짜 될 줄 몰랐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게 본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수 분들도 각자 다른 관점으로 파트너를 선택하기 때문에 본인이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더라도 한 번 과감하게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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