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배우 황정음이 ‘운빨로맨스’로 다시 한 번 로맨틱코미디물을 선보인다. 같은 장르, 그 안에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연출 김경희/극본 최윤교)가 5월 25일 방송을 시작한다. ‘로코퀸’ 황정음의 결혼 후 복귀작이자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류준열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
황정음은 ‘운빨로맨스’를 통해 세 작품 연속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출연하게 됐다. 그녀의 전작은 바로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두 작품 모두 방영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로맨틱코미디 물이다.
지성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던 ‘킬미, 힐미’에서 황정음은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 차 오리진으로 분해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차도현(지성 분)을 치유하는 역할을 맡았다.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 따스하게 감싸안는 오리진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도 가슴 따뜻한 힐링을 전했다.
그 다음 작품인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은 영화나 드라마 속 ‘만인의 첫사랑’ 같은 외모에서 ‘폭탄녀’라는 말을 듣는 외모로 ‘역변’한 김혜진 역을 맡았다. 김혜진은 외모로 평가하는 사람들의 무신경한 말들에 상처받으면서도 씩씩하고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이처럼 황정음은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에서 유쾌하고 활기찬 배역을 이미 선보였다. 때문에 그녀의 새로운 로맨틱코미디가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3연속 ‘로코’, 이미지 소비는 없었을까.
황정음이 ‘운빨로맨스’에서 맡은 심보늬 역은 예쁘고 단정한 외모에, 다정하고 상냥하고 긍정적인 성격, 프로그래머로 입사해 기획, 마케팅 등의 온갖 업무를 다 해내는 능력까지 다 갖춘 인물. 누가 보더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제작사 측 설명에 따르면 심보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미신을 맹신’하게 되며, 극 초반에는 통념상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정음이라는 배우를 만나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탄생했다는 전언. 황정음이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을 떠올려보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엉뚱해 보일 정도로 발랄하다는 점에서 심보늬 캐릭터는 오리진, 김혜진과 닮아 있다. 하지만 황정음이 이전에 보여줬던 배역들과 다른 점도 분명 있다. 심보늬는 자기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의 불행까지 자기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부채감을 갖고 있으며, 심보늬가 주변에 베푸는 친절과 배려 역시 상당 부분이 이러한 부채감에서 비롯한다. 이 점이 ‘힐링’과 ‘긍정’ 에너지를 온몸에서 뿜어내던 전작 캐릭터들과는 다른 점이다.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 ‘운빨로맨스’. 과연 황정음의 ‘로코’가 다시 한 번 통할지, 황정음이 이번 작품에서 어떠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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