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오승은과 동네 동생들이 뭉친 오즈는 스타가 되기 위해, 혹은 돈을 벌기 위한 그룹이 아니다. 마음 잘 맞는 세 사람이 오승은의 카페에서 함께 공연하고 그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면서, 또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활동하는 훈훈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우리가 우연찮게 만났는데 '좋은 취지로 이런 일을 할 거니까 와서 노래하라'고 했거든요. 따로 공연비가 있거나 한 건 아니었어요. 우리 카페가 그냥 커피만 마시는공간이 아니었거든요. 수익금은 경산 복지센터라든지, 병원,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양로원이나 그런 곳에 많이 썼어요.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의미있는 일들을 해나가다보니 정말 우리가 즐기면서 하게 됐어요. 정말 제대로 즐겨보자 해서 그렇게 됐는데 뭐든 재밌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영준은 오즈에 대해 "우리의 포인트는 눈에 불을 켜고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재밌게 같이 다니면서 노는 것과 동시에 일도 하는 거예요"라고, 오승은은 "놀다가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바로바로 녹음하고 그래요. 전 사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게 워낙 엉뚱해서 번뜩하는 아이디어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내놨을 때 실현이 되게끔 하는 게 주변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대학교 때 단편영화 찍고 싶어서 써 놨던 게 있어 뮤직비디오에 적용했고, 우리 조합이 적재적소에 딱 되는 게 뭐냐면 공연을 하다보니 뮤직비디오 감독도 있고 천재 작곡가도 있고 정말 다양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멤버들이 모인 거죠.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막내 상동은 그런 오즈를 만나 "행복하다"고 거들었다.
리더 오승은은 직접 오즈의 첫 앨범을 소개했다. 이는 자신이 작사에, 영준이 편곡에 참여한 앨범이다.
"'친구'라는 곡은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이 시대가 각박하잖아요. 웬만해선 서울에서 방 한 칸 구하기도 힘든데 처음 제가 서울 올라왔을 때 힘들었던 상황들을 많이 떠올렸고, 특히 현실에 치인 20대, 30대, 40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것들, 힘을 얻을 수 있는 것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소중한 친구들이 결국은 내 원동력이 돼주고 이런 것들을 많이 담았어요. 친구만큼 소중한 재산은 없거든요. 제 가장 큰 자산인 거예요. '친구'는 그런 노래예요. 친구의 소중함을 알리는 노래죠. '시절'같은 경우엔 많은 사랑을 하지만 사랑의 고통과 아픔, 누구나 겪어봤을 이별과 아픔 같은 것들을 고스란히 담은 노래예요. 그렇지만 어쨌든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결국엔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고 세월이 해결해주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삶에 대한 이야기죠. 그런 아픔들도 결국엔 시간이 지나면 아물어지잖아요. 그래서 결국엔 그 세월의 시간이 약이라는 부분도 있고, '되돌아가고 싶지만 되돌아갈 수 없으니 현실에 충실해라. 누구나 그래서 그리운 시절은 가슴 속에 있다'는 부분도 있어요."
사실 오승은에게 오즈는 첫 번째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다. 이미 2005년 추소영, 배슬기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더빨강'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 당시 타이틀곡은 '못잊어 못잊어'였고, '이별여행' '회상' 등 다수의 리메이크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오승은은 '가수'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더빨강의 짧은 활동이 아쉽진 않았어요. 당시 프로젝트 그룹이라서 6개월만 활동하는 거였고, 6개월동안 짧게 활동했어요. 그 후 11년 만에 앨범을 냈는데 '여름바다'란 곡을 위해 안무 연습도 하고 있어요. 근데 몸이 예전같지 않네요.(웃음) 사실 제 스스로 가수란 생각을 한 번도 안해봤어요. '더빨강' 활동할 때도 그렇고 일맥상통하는 건 '소통'이라 생각해요. 연기든 노래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 가사나 연기로 자신의 내면이나 그런 것들을 전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가수를 제가 쫓아갈 수는 없어요. 음악이 주는 힘이 대단하니까 제가 갖고 있는 감성들을 노래로 풀어내자 해서 한 거지 가수로서의 의지나 이런 건 전혀 없고요.(웃음) 제가 연기자를 하면서 든 간절한 소망이라면 화려함을 쫓는 연예인의 느낌보다는 우리 서민들이 갖고 있는 아픈 애환들을 연기나 노래로 달래드리고 싶고, 같이 공감하면서 같이 가고 싶은 생각들인데 노래도 그런 의미에서 한 거거든요. 전 항상 절 표현할 때 '가수'란 타이틀을 빼달라고 요청해요. 그냥 전 '노래하는 연기자'예요."
현재 빠른 템포의 전형적인 섬머 바캉스곡 '여름바다' 때문에 안무연습에 한창이라는 오즈. 멤버 영준, 상동 모두 춤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안무실에 매일같이 모여 연습 또 연습중이다. 특히 영준은 "평생 춤을 춰 본 적이 없어요. 살면서 제가 춤을 출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하니까 재밌었어요"라고 뒷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오즈는 활동 계획과 목표를 전했다. 완성된 모습을 대중에 보여주기 위해 동작이 완벽히 스며들었을 때 음악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고. 일단은 발라드 곡을 많이 들려주는 게 목표다. 오즈는 시원하고 유쾌한 곡 '여름바다'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하려 기지개를 펴고 있다. 라디오 위주 활동 계획 중인 오즈는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스며드는 걸 꿈꾸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토크하면서 편안하게 노래도 들려드릴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린 공통점이 많아요. 상동이는 밝고 영준이는 의욕적이고 열정이 누구못지 않게 강한 친구예요. 이런 점들이 대중한테 어필이 돼 지친 분들, 힘든 분들한테 좋은 에너지로 작용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큰 바람이에요. 그게 최고죠"라고 운을 띄운 오승은은 "소통하는, 우리 정말 재밌게 즐기고 대중 앞에 뭔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오즈였으면 좋겠어요. 아마 재밌는 이벤트들도 많이 할 것 같아요. 무대보다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것들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영준은 "뮤지션으로든 편곡가로든 거창하지 않더라도 그냥 쉬는 시간 없이 6년동안 엄청 열심히 뛰어다니고 싶어요. 음악이든, 사람을 만나는 것이든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그렇게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지금은 에너지를 얻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최소 3년 정돈 계속 쉬는 시간 없이 하고 싶어요"라고, 상동은 "대중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라고 각각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향에 있어서 그동안 TV 노출보다는 저를 정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지금 그걸 깬 것도 어찌보면 이 오즈 친구들이에요. 힘을 많이 불어넣어줘서 전 그 계기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것 같고, 이 친구들은 저로 인해 하고 싶은 꿈들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줬으면 해요."(오승은)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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