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전도연 '백상예술대상' 캡처
이병헌 전도연 '백상예술대상' 캡처

[헤럴드POP=이소담 기자]'협녀' 흥행 실패로 울었던 이병헌 전도연이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다시 웃었다.

배우 이병헌 전도연은 3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내부자들'과 '무뢰한'으로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내부자들'에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미친 연기력을 과시한 이병헌은 '베테랑' '사도'로 남우주연상 5관왕을 차지한 유아인의 6관왕을 저지하며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다른 후보들 또한 송강호(사도), 백윤식(내부자들), 황정민(베테랑)으로 쟁쟁했지만, 최종 승자는 이병헌이었다.

'무뢰한'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칸의 여왕 전도연은 살인자의 여자 김혜경 역을 맡아 명불허전 연기로 다시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에 전도연은 '무뢰한'으로 제24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제7회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협녀, 칼의 기억', '무뢰한', '내부자들' 스틸
'협녀, 칼의 기억', '무뢰한', '내부자들' 스틸

이병헌 전도연은 지난 1999년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 이어 16년 만에 영화 '협녀, 칼의 기억'으로 다시금 재회했다. 하지만 이병헌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데다 영화 자체의 평가도 그리 좋지 못했다. 이병헌 전도연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협녀, 칼의 기억'은 최종관객수 43만1,310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그렇게 흥행 실패로 고개 숙인 '협녀, 칼의 기억' 주연배우 이병헌 전도연. 하지만 이병헌은 사생활 논란 당시 촬영했던 영화 '내부자들'에서 영혼을 갈아 넣은 듯 한 연기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도연 또한 '무뢰한' '협녀, 칼의 기억' '남과 여'까지 세 작품 연속 흥행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우주연상 트로피만 3개를 차지하며 쓰린 가슴을 달래게 됐다.

이에 전도연은 "화려한 후보 사이에서 '무뢰한'을 선택해줘 감사하다. 촬영할 때 내게 '무뢰한' 현장이라 생각했다. 촬영 끝나면 뒤도 안돌아볼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많이 사랑받은 현장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병헌 또한 "나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선후배 동료분들 감사드린다. 여러분들 덕에 내가 자극 받고,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된다. 배우들은 보통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그것은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결국 캐릭터가 그럴싸하게 보이려면 스태프들과 감독의 연출, 특히 가장 중요한 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의 도움이다. 그게 없으면 캐릭터가 온전히 완벽하게 탄생 못한다고 본다. 이 자릴 빌려 안상구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들어준 조승우 백윤식,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흥행 아픔을 공유했던 이병헌 전도연의 수상소감의 여운이 무척이나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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