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이 말이 여기도 적용되는 걸까. 산들이 MBC 음악 예능에 착실히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 산들-조선영 팀은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선정됐다. 비록 4승 기록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벌써 7주 째 두 사람의 무대를 보게 됐다.
이날 산들은 파트너 조선영과 성시경의 ‘두 사람’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곡 전개 내내 잔잔하고 차분한 멜로디로 채워지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 감정을 고조시키는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유리한 경연 무대에서는 나름 파격적인 선곡이었다. 때문에 우려도 있었지만, 산들은 그러한 걱정을 날리고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예쁘고 따뜻한 무대를 선보여,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최종 우승은 소찬휘 팀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청중은 산들 팀을 쉽게 떠나 보내지 않았다. 산들 팀이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뽑혀 다음 무대에도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산들 팀은 지난 5월 27일 방송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뽑혀 다음 방송 출연권을 얻었던 터. 그야 말로 강제 소환, 쉽게 떠나지도 못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MBC ‘복면가왕’에서도 마찬가지. 산들은 지난해 4월 ‘복면가왕’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꽃피는 오골계’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던 산들은 이지 ‘응급실’, 임재범 ‘낙인’을 열창하며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선입견에 가려져 있던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허스키한 듯 깊은 목소리와 묵직한 감성으로 가수 산들을 다시금 보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패널로 활약하며 센스 넘치는 입담과 날카로운 추리를 펼치며 ‘복면가왕’에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 그 자신이 아이돌 그룹 멤버라 특히 아이돌 추리에 강점을 보이기도 했고, 평소 자신이 롤모델로 꼽던 김연우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가면을 벗은 후 그와 환상적인 듀엣 무대 꾸며 다시 한 번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들은 빼어난 가창력과 마음을 파고드는 감성, ‘듀엣가요제’에서 보여준 배려, 존경하는 선배의 무대를 보고 눈물짓는 순수함, 거기에 예능에 어울리는 재치까지 겸비해, 대중을 그의 출구 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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