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하현우가 복면가왕 무대를 떠났다. 5일 방송된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그간 시청자들로부터 강력하게 하현우로 추정되던 음악대장의 정체가 공개됐다.
독보적인 샤우팅, 그리고 범접하기 힘든 그의 가창력은 이미 정체가 공개되기 전부터 시청자들로부터 하현우라는 지목을 받아오고 있었다. 말 그대로 ‘눈 감고 아웅’, 시청자들은 음악대장의 정체가 하현우라는 것을 알고도 20주간 그의 무대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왔다.
故신해철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나던 그의 편곡, 그리고 잊혀져가던 한국 락의 명맥을 다시 수면으로 끌어올린 음악대장 하현우는 ‘복면가왕’을 단순한 음악경연 프로그램 그 이상의 가치로 끌어올려 놓았다.
하현우는 음악대장으로 보내왔던 지난 20주의 시간에 대해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면 속에 정체를 숨긴 채 그간 귀여움을 발산해왔던 그는 “원래 (저한테)귀여움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며 본인의 성격이 원래를 정적이라고 밝혔다. 하현우는 “‘복면가왕’에서 노래하는 동안 20주 내내 작업실에만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조금 돌아다녀 보려고 한다”고 이제 음악대장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버리고 국카스텐의 하현우로 복귀할 것을 알렸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함께한 시청자와 함께 한 하현우는 이날 무대에서 내려가며 가면을 착용한 채로 마지막 발걸음을 뗐다. 떠나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하현우와의 마지막이었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이런 시청자의 마음을 배려해 음악대장과 함께한 151일간의 기록을 공개했다. 1월 21일 첫 녹화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하현우는 본인이 ‘복면가왕’ 출연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그간 곡 작업과 공연에만 집중해왔는데 이가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화면에는 연습실에서 무대를 준비하며 말 그대로 ‘모범생 모드’로 곡 하나하나에 총력을 기울인 하현우의 노력이 그려져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현우는 그간 수고했다는 제작진의 말에 “여기 인터뷰 룸이 제 대기실 바로 앞”이라며 “‘복면가왕’은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해서 목소리로 어떻게 하면 최대한 다양하고 매번 색다른 무대를 해야 할까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살면서 노래 한곡을 이렇게 많이 불러보기는 처음이었다, 심지어는 꿈속에서도 노래를 부르더라”며 음악대장으로 시청자들에 실망감을 안기지 않기 위해 바짝 스스로를 조여왔던 지난 시간들을 회상했다.
청중들 앞에서 가면을 벗던 순간에 대해 하현우는 “사실 가면을 벗으면 슬플 것 같았다”며 “그런데 다들 수고했다, 정말 잘했다고 격려하고 웃어주시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 좋게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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