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에릭, 류준열, 성훈이 ‘까도남’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말투나 행동을 보면 정이 뚝뚝 떨어지게 쌀쌀맞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까칠함 속 여리고 다정한 속내를 알고 나면 나도 모르게 절로 끌린다. 세상 모든 사람들 앞에서 도도함과 차가움을 몸에 둘렀다가도 ‘내 사람’ 앞에서는 무장해제 된다.
이처럼 ‘까도남’, ‘츤데레남’ 등의 말로 수식되는 남자 주인공들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클리셰로 자리 잡았다. 질리지도 않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설렘을 자극하는 것. 최근 안방극장에도 ‘까칠하지만 내 사람에게는 다정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우고 있는 세 남자가 있다.
◆ “와줘 보고 싶어” 월요일이 와도 반갑다, 에릭 요즘 이 남자 때문에 월, 화요일 가슴 떨려 잠 못 들고 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tvN 역대 시청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드라마 ‘또 오해영’, 그 안에서 에릭은 능력, 외모 모두 출중한 영화 음향감독 박도경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박도경의 매력은 무심한 듯 챙겨주는 세심함이다. 오해영(서현진 분)에 대한 마음을 깨닫기 전에도 혼자 사는 오해영을 위해 자신의 구두를 가져다 현관 앞에 놓아두고, 생일날 별 거 아닌 것처럼 선물을 건네주며 오해영, 그리고 시청자들을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었다.
또한 파혼으로 깊이 상처 받은 그녀에게 자신의 상처를 공유하며 보듬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도 위로받았다. 사실은 정과 사랑이 그리웠던 박도경은 사랑 앞에 저돌적이었다. 오해영에게 끌리는 자신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결국은 스스로의 마음을 인정했고, “먹는 거 예쁜데”, “있던 거야”, “와줘, 보고 싶어” 등 여성 시청자 심장 두근거리게 만드는 대사들로 ‘또 오해영’ 신드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달달함의 끝이었던 키스신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장을 부여잡았던가.
특히 에릭의 애틋함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와 애절함 담은 눈빛은 박도경 캐릭터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 서툴러서 더 응원하고 싶다, 류준열 류준열은 MBC ‘운빨로맨스’에서 IT계 최고의 게임회사 ‘제제팩토리’의 CEO 겸 PD (Project Director). 스스로 천재라고 자부하는 비상한 머리에 훈훈한 외모, ‘도 아니면 모’인 칼 같은 성격의 소유자. 못 가진 걸 꼽자면 친절한 성격.
하지만 제수호의 이러한 까칠함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다. 제수호는 어릴 적부터 ‘천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부모님을 비롯하여 주위에는 온통 자신의 천재성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적어도 제수호는 그렇게 여겼다.
이런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제수호는 카메라 플래시, 갑자기 쏠리는 사람들의 관심에 패닉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니 그가 사람들에게 살갑게 굴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때문에 그는 사람을 대하는 데 서툴렀고, 연애에는 더 서툴렀다. 그런 제수호의 시야 안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심보늬(황정음 분). 제수호는 수상한 행동을 반복하는 심보늬를 경계하지만, 자꾸만 그녀에게 신경을 빼앗기며 마음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을 이용했다고 여기고 불 같이 화를 냈지만, 정작 심보늬가 위험에 처하자 뒤에서 남모르게 도와주며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 주말드라마를 ‘로코’로 만드는 매력, 성훈 성훈은 KBS 2TV ‘아이가 다섯’에서 KPGA 상금랭킹 1위의 실력에 모델 같은 외모, 앞장서서 선행에 나서는 품성으로 주목 받는 스타 골퍼 김상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하지만 실상은 허세 작렬, 제대로 ‘왕자병’ 걸린 안하무인 스타다. 하지만 의외의 허당기가 결코 그를 미워할 수 없게 한다. 오히려 답 없는 뻔뻔함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 김상민이 사랑에 빠지니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이연태(신혜선 분)의 순수한 매력에 빠졌고 ‘천하의’ 김상민이 짝사랑에 애를 태웠다. 제대로 된 연애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이연태는 그의 마음을 몰라줘도 너무 몰라줬던 것.
하지만 일단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김상민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민에게 설레는 가장 큰 이유는 잘생긴 외모도, 한참을 올려다봐야 하는 기럭지도,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스펙’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감정을 돌리지 않고 표현하는 직구 애정표현이다.
“나는 너 좋아하는데 너는 나 안 좋아한다는 거, 나는 그게 견딜 수 없을 만큼 억울하다. 밤에 잠도 못 잘 만큼”, “사귀자 오늘부터”, “오늘 너 예쁘다” 등 낯간지러운 말을 서슴없이 하는 그에게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처럼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김상민-이연태 커플의 매력이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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