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잘 나가는 개그맨, 개그우먼들이 모두 모인 전무후무 프로그램 '외개인'. 각 팀 간 기싸움이 존재하지 않을지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김상미PD는 "기싸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상미PD는 "나중에 본격적으로 드러날텐데 처음에 1등팀이랑 꼴찌팀을 뽑았다. 1등은 자기네들 감으로 '농상공'을 꼽았고 꼴찌는 '이김박'이었다. '왠지 여자들은 자기네들끼리 짜다가 울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김박'(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팀이 엄청 열받아서 '두고보자' '제일 좋은 코너로 만들어줄 거다'고 했다"며 "각자 자신만만해 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기싸움이 촉발되지 않을까 싶다. 더 나올텐데 첫 판부터 기싸움이 있었다. 개그맨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너네 재미없다'는 얘기다. '개그 망해'란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개그맨 개그우먼 멘토도 멘토지만 김상미PD는 개그를 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외국인 지원자들을 보면서 '이렇게 외국인들이 한국 개그에 관심이 많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언어에 따른 한계 따위도 없었고, 그 누구보다 열심이다. 이에 제작진 역시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되게 놀랐다. KBS 개그맨 공채를 어떻게 뽑는지 모르겠는데 국적 제한도 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끼있는 외국인들이 참 많더라. 처음에 기획할 땐 뭔가 이 사람들이 자기 나라 유머코드와 많이 달라 마찰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일단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나 이런 게 높더라. 물론 아이돌이 좋아 한국에 온 친구들도 있지만 와서 살면서는 '개콘'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옆에 한국 친구들이랑 소통하고 처음엔 '이게 뭐지?' 하다가도 익숙해지면서 좋아하게 되는 그런 게 있더라. 외국은 스탠딩 코미디가 대부분이라 한국처럼 극을 무대에 올리는 게 잘 없더라. 이게 독특한 포맷이라 생각하고 잘 자리잡으면 외국으로도 수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더라. 한류 드라마가 있었을 때 언젠가 끝나겠지 했는데 외국인들이 개그를 하면서 적정한 수준이 맞춰진다면 코미디 수출도 가능해지겠구나 생각했다. 한 번 해보고 싶다. 의외로 한국 개그맨들도 잘 알아 놀랐다."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캡처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캡처

최근 개그 소재 관련해서도 논란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제작진은 외국인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외개인'은 수위조절을 어떻게 할까.

"제일 조심스러운 건 인종차별 얘기가 나오는 거다. 한 흑인 지망생이 '제 혈액형은 흑형입니다'고 하니까 개그맨들이 '방송 나가도 되냐'며 놀라더라. 그래서 '너네가 말한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했다. 외국인들이랑 하니까 문화적 차이 이런 것들 때문에 비하가 될까 그 부분에 대해선 바짝 신경쓰고 있다. 우리도 편집이 굉장히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낫다. 그런 부분들은 연기자들이 잘 알고 있어서 조심하고 있다. 우리도 검열한다. 제작진도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만전을 기하고 있다."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제공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제공

개그맨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명인으로 뽑는 주성치를 카메오로 섭외하고 싶다는 김상미PD는 끝으로 앞으로의 '외개인' 관전포인트를 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제 짝이 맺어져서 팀 구성이 완료됐다 . 지금부터는 각 팀의 개성대로 트레이닝을 한다. 이번주 방송 나가는 건 '개그의 시작'이라 '개그를 뭐라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한다. '이김박'팀은 ‘개그는 에너지다’, 뭐라도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뚱뚱보' 팀은 '개그는 사람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알아야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달샘이' 팀은 '개그의 시작은 대학로다', 옛날 개그 보여주면서 여기서 했단 걸 보여줬다. 또 '농상공'은 웃긴 게 '개그의 시작은 KBS다'고 했다. 각 팀별로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추구해왔던 개그 스타일과 외국인들이 그걸 받아들이는 부분에서의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코너라는 걸 어떻게 짜는지는 모르니까 짜는 과정들이 나올 것 같다. 맹훈련에 들어갔다. 연습도 하고 각 팀별로 숙제도 내줬다. 다들 연습하느라 바쁘다."

19일 오전 10시 50분 방송.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P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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