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권민지 기자] 드디어 같은 방향으로 걷는 두 사람의 애틋함이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14일 tvN 월화 드라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 극본 박해영)이 방영됐다. 저번 방송에서 계속해서 어긋났던 에릭(박도경 역)과 서현진(오해영 역)의 밀고 당기기로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 모든 매듭이 풀리고 서로를 허락한 두 사람은 이번 방송에서 더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겪었던 서현진의 몸고생 마음고생을 보상해주는 것 같은 꽃길이 이어졌다. 하루 종일 시간을 같이 보내며 웃음이 떠나질 않아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마저도 아쉬워 쉽사리 발을 떼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여운을 이기지 못해 인형과 똑같이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영락없이 사랑에 푹 빠진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에릭의 녹음실 식구들은 서현진을 회사에서 빼돌려 둘을 함께 있게 도와준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오빠" "해영아"를 정답게 주고받으며 알콩달콩 시간을 보낸다. 이처럼 하늘색 구름과 쏟아지는 별까지 하루가 담긴 야외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눈과 귀가 즐거웠던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녀와 처음으로 오랜 시간 같이 있어본 허정민(박훈 역)은 서현진을 일컬어 엄청 시끄러운 여자라고 언급했다. 시끄러운 여자는 딱 질색인 에릭이 푹빠진 것에 대해 "다른 어마어마한게 있는가봐"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에릭의 마음 한켠은 무거운 먹구름이 끼어있다. 몇 번의 예외는 있었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기시감으로부터 깨끗하게 물러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채, 세상을 다 가진듯이 아예 죽어도 좋다는 말을 하는 서현진을 보며 에릭은 순간을 기억하려고 애쓸 뿐이다.

한껏 달콤한 장면이 이어지면 여지없이 짠내나는 국면이 찾아오는 것이 '또 오해영'의 특징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방송의 전개가 반갑지만 예고된 불행에 벌써부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어떤 미래가 올 지도 모르면서 "우리 오늘 죽을래요? 너무 좋을 때 죽고싶어"라고 말하는 서현진과,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보며 죽음으로 끝나는 결말마저도 감내하려는 에릭 두 사람에게 애초에 다른 답은 없었다. 이 연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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