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포스터
'몬스터' 포스터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월화극 1위 왕좌에 오른 '몬스터', 뒤늦게 발휘된 뒷심이 무섭다. 역시 믿고 보는 장영철·정경순 콤비였다.

지난 3월 28일 첫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연출 주성우/ 극본 장영철 정경순)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뺏긴 강기탄(강지환)의 복수극이다. 특히 미니시리즈로서는 드물게 50부작으로 편성됐다. 이는 극본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몬스터'는 장영철 정경순 콤비의 신작이다. 이들은 '자이언트'(2010), '샐러리맨 초한지'(2012), '기황후'(2013), '돈의 화신'(2013)에 이어 올해 새로운 작품을 내놨다. 묵직한 스토리의 복수극이 이들의 강점이다.

사실 '몬스터'의 초반 성적은 기대작이라고 하기엔 신통치 않았다. 7.3%(닐슨코리아)로 데뷔한 뒤 계속해서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다. 박신양이란 카드를 꺼내든 KBS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선전 탓이다.

또한 강기탄의 복수극이 제자리를 맴돈다는 지적 역시 존재했다. 변일재(정보석)와 도도그룹의 계략에 걸려든 그가 극적으로 빠져나가고, 반격을 예고하지만 다시 위기를 맞는 구도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면서 '몬스터'는 제자리를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강기탄이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서부터다. 최근 강기탄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백신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는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몬스터'의 가능성이 폭발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탄력을 받는 장영철 정경순 콤비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는 것. 주연 강지환은 벼랑 끝에 몰린 캐릭터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 중이다. 뻔해보이는 이야기지만, '복수극 장인' 그가 하면 알면서도 볼 수밖에 없다. 이미 '돈의 화신'에서 장영철 정경순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복수를 위해 사는 남자 강기탄에 완벽 빙의 중이다.

MBC 제공
MBC 제공

5부 능선을 넘은 '몬스터', 이대로만 가면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바로 '쪽대본'. 완벽주의가 강한 장영철 정경순 콤비의 집필 속도 탓에 현재 배우들은 생방송 촬영 중이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강지환은 앞으로의 러브라인 전개를 묻는 질문에 "대본이 거의 생방으로 나오고 있어 우리 역시 궁금하다"라고 답한 바 있다. 향후 강기탄의 복수극 향방은 주연 배우들조차 알지 못하는 것. 이제 겨우 시청률의 돛을 올린 장영철·정경순, 그 뚝심이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아직 절반이나 남았다.

☆★☆★무서운 뒷심, ‘몬스터’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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