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이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충무로가 사랑한 신예의 씁쓸한 추락이다.
지난 13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 종사자로 알려진 20대 여성 A 씨가 박유천을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박유천이 지난 4일 오전 5시께 유흥주점 방 안 화장실에서 A 씨를 성폭행했다는 것. A 씨는 사건 당시 입었던 옷과 속옷 등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박유천의 소속사는 "악의적인 공갈 협박"이라며 금전적 대가를 노린 유명인 흠집 내기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후 A씨가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마무리 되는듯 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유천은 같은 혐의로 또 고소를 당했다. 16일 자신 역시 유흥업소 종사자라 밝힌 B 씨는 박유천이 지난해 12월 16일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에도 박유천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유흥업소 화장실 내에서의 성관계라는 공통점 때문에 여론의 직격타를 맞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한류스타로 사랑받던 그를 둘러싼 성 추문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특히 그가 현재 공익근무요원 신분이라는 점이 대중에게 '괘씸죄'로 작용했다.
현재 박유천은 강남구청에서 복무 중이다. 퇴근하면 민간인 신분으로, 엄연히 말하면 그의 유흥업소 출입은 불법이 아니다. 그렇지만 군문제에 민감한 대한민국에서 복무 중 성 추문에 휘말렸다는 사실은 싸늘한 여론을 형성했다.
이는 영화계에도 상당한 충격이다. 지난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박유천은 2014년 영화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이 영화로 2014년 청룡영화상, 대종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산 영평상, 2014년 올해의 영화상의 신인상, 2015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 등 10개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해무'를 제작한 봉준호 감독은 그에 대해 "충무로가 뛰어난 영화배우를 얻게 됐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평한 바 있다. 영화 관계자들이 그에게 걸었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유천 역시 2016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루시드 드림'으로 이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연배우인 그가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면서, '루시드 드림' 측의 시름도 커졌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이 영화는 박유천의 사생활 추문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