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닥터스’로 약 1년 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김래원이 월화극 평정에 나섰다.
김래원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타고난 머리와 친화력에 성실함과 책임감까지 가진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김래원 분)과 스승 지홍을 만나 다른 세상의 문을 마주하는 신경외과 펠로우 유혜정(박신혜 분) 그리고 국일병원 신경외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래원은 ‘닥터스’를 통해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한다. 더불어 ‘옥탑방 고양이’ ‘어린신부’ 이후 실로 오랜만에 밝고 청량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처럼 '닥터스'는 김래원에게 '도전'인 작품이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온 그답게 이번에도 ‘홍지홍’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의대에 입학했지만 트라우마로 의사 대신 고교 과학 선생님을 살고 있는 홍지홍은 엄격한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선생님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닥터스’ 2회에서는 홍지홍의 숨겨졌던 과거 이야기가 밝혀지며 극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홍지홍은 삐뚤어진 유혜정(박신혜 분)이 변화할 수 있도록 인도했다. 능청스럽고도 서글서글하지만 뼈가 담긴 이야기로 혜정의 마음을 두드렸다. 또 변화를 시도하는 혜정이 학생 신분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혜정의 변화를 지켜보고 독려하는 것도 지홍의 몫이었다. 또 우연히 길에서 쓰러진 임산부를 발견했을 때 지홍은 신속하고 정확한, 또 냉절한 응급조치를 해 임산부와 태아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첫 방을 앞두고 진행됐던 ‘닥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는 김래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소감에 대해 “'펀치'에서 박정환 캐릭터 이미지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분위기 메이커더라"고 밝힌 바 있다. 오 PD의 말처럼 김래원은 최근 선보인 작품들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 온 터라 그가 '닥터스' 속 홍지홍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었다. 특히나 전작 ‘펀치’에서 시한부를 선고받은 박정환을 연기했기에, 밝은 분위기를 뿜어내는 캐럭터가 어울릴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를 자기화해 깊이감을 더해온 김래원답게 ‘닥터스’ 홍지홍도 자신만의 색과 매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다소 오그라드는 대사를 담백하게 표현한다. 과장되지 않는 선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인간적인 홍지홍의 매력을 백분 살리고 있다.
김래원의 호연과 박신혜와의 케미 덕분에 ‘닥터스’는 방영 2회 만에 15%에 육박하는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시간대 출발한 경쟁작 KBS 2TV '뷰티풀 마인드'에 약 세배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월화극 접수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김래원은 지난해 SBS 드라마 자존심을 세웠던 주역. 그가 박정환으로 분했던 ‘펀치’는 동시간대 꼴찌로 출발했으나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극본이 어우러져 동시간대 1위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바 있다. 이쯤 되면 김래원은 SBS의 효자이자, 월화극 ‘킹’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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