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재난영화의 고전 '인디펜던스 데이'가 20년 만에 돌아온다. 더욱 강력해진 볼거리와 함께다. 다시 시작된 외계인과의 전쟁, 이번에도 통할까.
22일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감독 롤랜드 에머리히/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개봉한다. 지난 1996년 개봉한 1편을 잇는 속편이다. 재건에 힘쓴 지구에 다시 찾아온 인류 멸망의 위기를 그린다.
그간 SF 재난 블록버스터에서 외계인의 인간 사냥은 단골소재였다.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됐다. 따지고 보면 최근 유행 중인 히어로물의 주인공들 역시 외계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1996년 이후 상당수의 영화들은 '인디펜던스 데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워낙 이 작품의 규모가 압도적이었던 탓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1편으로 '파괴왕'이란 별명을 얻은 에머리히 감독은 이후 '투모로우' '2012' 등을 연출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리고 20년 만에 다시 후속편을 내놨다. 전개 방식은 동일하다. 외계 생명체들에 맞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구를 지켜내는 지구인들의 이야기다.
반가운 얼굴들 역시 여전하다. '지구를 구한 영웅' 데이빗 레빈슨 국장 역의 제프 골드브럼, 용기와 결단력을 갖춘 휘트모어 대통령 역의 빌 풀만의 존재감은 변함없다. 여기에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리암 헴스워스, 샤를로뜨 갱스부르 등이 합류했다. 중화권 스타 안젤라 베이비도 출연한다.
하지만 스케일에선 확연한 차이가 있다. SF장르는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하다. 압도적 비주얼이 중요한 장르의 특성상 기술이 발전할수록 볼거리가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물량공세는 관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런던 타워 등을 비롯한 전 세계의 랜드마크가 무너지고 파괴되는 장면과, 지구에 접근하는 외계인의 거대 우주선 등은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쥬라기 월드' 미술감독과 '헝거게임'의 슈퍼바이저가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에서 뭉쳤다.
전편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영화의 포커스다. 1편은 재앙 앞에서도 일상을 꾸리고 가족애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외계인의 등장 비중은 적었다. 반면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에서는 전투장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SF 블록버스터에 어울리는 물량공세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환영할만하다.
하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몰아치는 거대한 재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 역시 예상된다. 그렇지만 "20년 전에 비해 외계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에머리히 감독의 말은 실현됐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등장했던 외계인들 외에도 새로운 존재가 추가됐다. 클래식한 방식으로 SF블록버스터를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환영할만하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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