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2016년 지상파 및 케이블 예능 기상도를 살펴봤다.
◇ 음악 예능 붐 주역 '복면가왕' 꾸준한 효자 '무한도전' '라스'...MBC 예능
2016년도 상반기 MBC 예능은 '일밤-복면가왕‘으로 활짝 웃었다. 올해로 1주년을 맞이한 ’복명가왕‘은 MBC 현재 음악 예능프로그램 홍수 트랜드를 만든 주역이다. ’복면가왕‘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이거니와 등장하는 출연자마다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상반기 '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9연승, 대기록을 달성한 밴드 국가스텐 보컬 하현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기세를 몰아 MBC는 지난 4월부터 또 다른 음악예능 ’듀엣가요제‘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 역시 6~7%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을 유지하며 자기 몫을 하고 있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는 여전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무한도전’은 상반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2-젝스키스 편’ ‘웨딩싱어즈’ ‘퍼펙트 센스’ ‘릴레이툰’ 등 다양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무한도전’ 상반기 방송 중 지난 1월 23일 방송된 ‘행운의 편지’ 특집이 시청률 17.4%를 기록했다.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한 ‘라디오스타’도 출연하는 게스트마다 화제의 인물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하며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일밤-진짜사나이''나혼자산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1박2일’ 덕분에 체면치레, KBS 예능
2016년 상반기 KBS 예능은 간판이자 장수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덕분에 체면치레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로 9주년을 맞은 ‘1박2일’은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김주혁을 대신해 새 멤버로 합류한 배우 윤시윤은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자친구 특집’ ‘하얼빈 특집’ ‘수학여행’ 특집 등 프로그램의 기본 키워드인 여행과 다양한 콘셉트를 버무려 웃음, 때때로 감동까지 않기고 있다. 상반기 방송 중 지난 2월 14일 방영된 ‘여자친구 특집’ 첫 번째 이야기는 19.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쉬운 건 ‘1박2일’을 제외하면 줄줄이 부진 혹 논란으로 폐지 수순을 걷거나, 침체기에 빠졌다는 점이다. ‘위기탈출 넘버원’ ‘출발 드림팀’ ‘인간의 조건’ ‘나를 돌아봐’ 등이 폐지됐다. 또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3’ ‘개그콘서트’ 등은 개편의 칼바람은 피했지만 좀처럼 반등 요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피선데이’의 또 다른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상반기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지난 1월 24일 방송에서 15.7%를 기록했으나 최근 방송 시청률은 10~11%대에 머물고 있다.
희망적인 부분은 다양한 시도 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꼽을 수 있다. ‘꿈계’에 가입해 꿈에 도전하는 여섯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시도는 좋았는데, 결과가 아쉬워...SBS 예능
SBS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다양한 시도를 했다. 먼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불타는 청춘’과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를 정규 편성했다. 두 프로그램 나란히 월, 화요일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작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의 선두 유지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냈다고 보긴 어렵다.
음악 예능 홍수시대에 발맞춰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와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 역시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됐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모두 경쟁작이나 기존 음악 예능과 차별화한 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수와 아마추어의 대결을 기본 콘셉트로 삼은 ‘신의 목소리’는 윤도현, 박정현, 김조한, 거미 등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가 출연 중이지만 경장작 ‘라디오스타’의 벽을 넘기 어렵다. 또 ‘판듀’는 끝판왕 이선희를 앞세웠지만, 진부하다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SBS는 ‘엄마야’ ‘투자자들’ ‘나를 찾아줘’ ‘사장님이 보고 있다’ 등을 선보였지만, 큰 반응을 얻진 못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간판 예능의 부진이다. 주말 간판 예능인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긴 침체기에 빠졌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과도기를 보내고 있는 ‘런닝맨’은 이름표 떼기처럼 프로그램의 시그니처 게임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연구 중이다. 또다른 장수프로그램 ‘정글의법칙’ 역시 여전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예전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 화제성 끝판왕, 케이블 예능
올 상반기 케이블 예능은 ‘화제성 끝판왕’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뜨거웠던 건 “당신의 소녀를 뽑아주세요”라는 유행어를 남긴 Mnet '프로듀스101‘이다. 대한민국 50여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소녀 중 11인조 걸그룹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은 최고 시청률 4.383%를 기록하며 지상파 못지않은 성적을 냈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참가자들은 방송일마다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탄생했다. 또 현재 방영 중인 랩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 역시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나영석 PD표 tvN 예능프로그램은 꾸준히 큰 사랑을 받았다. 나 PD는 올해 ‘꽃보다청춘 in 아이슬란드’ ‘꽃보다청춘 in 아프리카’ ‘신서유기2’를 연달아 선보였는데, 세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 외에도 tvN은 ‘수요미식회’ ‘배우학교’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아버지와 나’ ‘시간탐험대3’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JTBC도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마리와나’ ‘아는형님’ ‘천하장사’ 등이 그 주인공. 그중에서도 국민적인 히트곡을 남긴 가수들을 소환하는 ‘슈가맨’은 재미와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양새다. 그렇지만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다소 침체기에 빠진 건 아쉽다. 지난해 쿡방 열풍을 주도 했던 ‘냉장고를 부탁해’. 쿡방 열기가 한 풀 꺾인 터라 한 때 8%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냉장고를 부탁해’는 평균 3~4%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또 100회를 넘긴 ‘비정상회담’은 최근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외국인 패널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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