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시즌3'
KBS 2TV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시즌3'

[헤럴드POP=박수인 기자]최근 KBS 출연 정지가 해제된 이수근, 이상민의 예능 복귀 방법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셀프 디스'. 케이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지상파 예능에 발을 디디며 셀프 디스라는 개그 소재를 택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는 개그맨 이수근이 특별 출연했다. '이럴 줄 알고' 코너에 출연한 이수근은 일일 도우미 김준호와 함께 셀프 디스 만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이수근의 사건 이후 '개그콘서트' 첫 복귀였다.

'이럴 줄 알고' 코너 속 이수근은 인사동 큰손으로, 김준호는 마카오 김으로 등장했다. 이수근은 김준호의 내기 제안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고, 둘의 과오를 연상케 하는 내용으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준호 역시 이수근과 같은 혐의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7개월의 자숙 후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 코너로 돌아온 김준호는 코너 속 다른 개그맨들을 통해 뺨을 맞으며 대중에 용서를 구했다. "순간의 실수로 여러분께 큰 누를 끼친 점 죄송하다"는 코너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게스트로 출연한 이상민도 셀프 디스의 달인과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7년 만에 지상파 복귀였던 이상민은 갱생 프로젝트 특집에 걸맞은 날개 돋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이상민은 본인의 과거사를 줄줄이 읊었다. 한창 잘 나갔을 때의 쇼핑 스케일과 현재의 씀씀이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인생에 있어서 후회되는 목록을 털어놔 말 그대로 웃기지만 슬프게 만들었다.

또 이상민은 빚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했다. '케이블계의 유재석'이라 불릴 정도로 다작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수가 아닌 방송인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상민. 그는 그렇게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아직 빚이 많이 남아있다. 일이 없으면 불안하다. 그들에 내가 일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며 또 한 번 웃픈(?)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수근, 이상민은 셀프 디스 개그를 통해 시청자들에 한 발짝 다가섰다. 과거를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동시에 웃음을 선사하는 방법을 택한 것. 이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 같은 개그맨, 방송인들의 셀프 디스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숨기려하지 않고 오히려 질책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통해 출연에 대한 반감을 줄이고, 또 한 번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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