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코너에 몰린 박유천, 그래도 응원하는 시선은 있었다.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 경찰서에서는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의 소환 조사가 진행됐다.

취재진은 그가 도착 예정인 경찰서 정문에서부터 통로까지 진을 치고 앉아 대기했다. 이때 눈에 띄는 인물들이 등장했다. 카메라나 노트북도 없는 그들의 정체는 바로 박유천의 팬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박유천의 등장을 기다렸다.

앞서 박유천의 성추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그가 속한 그룹 JYJ를 응원하는 커뮤니티인 JYJ 갤러리는 "박유천이 성을 상품화 하는 곳에 출입한 이상, 부당함을 타파하기 위해 싸워온 팬덤이 그를 지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팬들마저도 계속된 성추문에는 고개를 돌린 셈.

하지만 박유천을 응원하는 팬심 역시 만만치 않은가보다. 이날 그의 팬들은 경찰서 안과 밖을 서성이면서 박유천의 출두를 기다렸다.

긴 기다림 끝에 나타난 박유천은 초췌한 표정이었다. 현재 공익근무요원 신분인 그는 강남구청에서 퇴근 후, 강남경찰서로 넘어왔다. 박유천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연 그가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0일 20대 여성 A씨는 박유천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했다. A씨는 지난 4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유천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는 5일만에 "강제성이 없었다"라며 고소취하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16일과 17일에 걸쳐 B씨와 C씨, D씨 등 추가 고소인이 등장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성폭행 의혹을 넘어 공갈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첫 번째 사건부터 박유천의 무혐의를 주장하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A씨가 합의 조건으로 10억을 요구했다"라며, 음성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진흙탕 싸움이 된 박유천 성폭행 의혹, 기나긴 법적공방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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