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21세기형 첩보 영화의 시발점으로 불리는 '본' 시리즈. 벌써 다섯 번째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9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인간 흉기, '제이슨 본'이다. 세월은 흘렀지만 액션은 더욱 강력해졌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제이슨 본'(감독 폴그린그래스/배급 UPI 코리아) 풋티지 상영회가 열렸다.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이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약 12분에 달하는 이 영상에는 제이슨 본이 니키(줄리아 스타일스 분)와 함께 요원들의 추격을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이슨 본'에 등장할 액션 시퀀스를 엿볼 수 있었다. '본' 시리즈 특유의 빠른 편집과 거침없는 액션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올해 만 45세가 된 맷 데이먼의 얼굴에서는 세월이 묻어났지만, 날 것의 액션은 여전했다.
지난 2002년 '본 아이덴티티'로 시작한 '본' 시리즈는 사실적인 액션으로 명성을 얻었다.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했던 '007'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는 다르다. 특공 무술 등을 도입했으며, 최첨단 무기보단 주변 사물을 이용한 현실적인 액션신이 주로 등장한다.
'제이슨 본'에서도 이 같은 특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시리즈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핸드헬드(카메라를 손에 드는 것) 촬영으로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린 점이 돋보였다.
반가운 얼굴들도 여전하다. 제이슨 본 역의 맷 데이먼을 비롯해 줄리아 스타일스도 등장했다. 또한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귀환도 눈에 띈다. 촘촘한 연출력이 특징인 그는 '본' 시리즈의 명성에 어울리는 속편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해왔다.
또한 제이슨 본의 영원한 숙제인 기억찾기 역시 이어진다. 풋티지 영상에 등장한 맷 데이먼은 "어두운 기억 파편들을 떨쳐내기 위한 (제이슨 본의) 몸부림이 담겼다"라면서도 "이번에야말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제이슨 본의 고군분투가 향하는 방향이다. 이전까지 '본' 시리즈에서 그는 과거의 기억을 쫓아다니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나선다. 스케일 역시 커졌다. 유럽, 미국, 스페인, 베를린 등 총 5개국 6개의 장소를 넘나든다. 시리즈 사상 가장 거대한 로케이션이다.
'본' 시리즈 중 한국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편은 '본 얼티메이텀'(2007)이다. 약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제이슨 본' 측은 개봉을 맞아 '본 얼티메이텀'의 디지털 마스터링 버전도 함께 공개한다. 더욱 생생하고 깨끗해진 화면으로 눈이 시원해지는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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