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이현욱이 아버지 이성민의 미움을 감당하지 못했다.
13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원경’ (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 3회에서는 이성계(이성민 분)과 방원(이현욱 분)의 깊어진 갈등이 전파를 탔다.
이성계는 아들 방원 내외를 회암사로 불러들여 금탁 안에 숨겨둔 철퇴를 던졌지만 그의 뜻을 눈치챈 원경(차주영 분)이 끌어 안고 피한 덕에 방원은 다친 곳 하나 없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경은 어깨에 철퇴가 스치며 부상을 입었다. 이성계는 “아, 이 정녕 하늘의 뜻인가”라고 탄식했다. 방원은 “공양식이 끝나면 태상왕을 추포하라”고 명했다.
이성계를 찾아간 방원은 “용포에도 피를 묻히는 임금이구나. 내 너를 낳는 게 아니었다”라는 비아냥에 “그러게요. 왜 저를 낳으셨습니까? 왜 제게 글공부를 시키셨고 왜 제가 급제했을 때 그리 자랑스러워 하셨습니까?”라며 “아바마마가 절 이리 만드셨습니다. 아바마마의 손끝은 항상 최고의 자리를 가리키셨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그래 놓고 왜 이제 아니라 하십니까?”라고 원망했다. 이성계는 “그래, 아니다. 지금도 아니고 앞으로도 영영 너는 아니다”라며 “내 기필코 너를 죽여 뒤틀린 모든 것을 되돌려 놓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방원은 “중전은 해괴한 정보를 근거로 부처님께 금탁을 공양하시려던 아바마마의 심기를 어지럽게 하였음을 물론 오랜만에 부자가 화해할 기회를 망쳤다”며 “이는 명백한 불효다. 하여 폐비의 절차를 논해 올리라”고 명했다. 하지만 원경은 방원이 자신의 폐비를 거론했다는 말에도 “지난번 회암사 일로 중궁의 기세가 높아질까 미리 기를 꺾어 놓으려 하시는 것이다. 그러니 호들갑 떨 필요 없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려 한 것이네. 그리 말이 퍼지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데 이상한 것이, 만일 태상왕께서 휘두른 철퇴에 상께서 맞는 망극한 사태가 벌어졌다 가정을 해 보시게. 당연히 다음 보위는 큰 왕자인 우리 제가 잇게 될 것이야. 태상왕께서 우리 제를 위에 앉히려고 철퇴를 휘두르셨겠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 원경은 “궐 안에 막강한 동조 세력이 있을 것이야. 가별초를 움직일 수 있는 이, 상왕”이라며 정조 이방과(이승준 분)를 언급했다. 태종도 모두 헤아리고 있지 않겠냐는 동생들의 말에 원경은 “상께서는 차마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으실 것이야. 형제에게 또다시 칼을 들어야 하는 일이 아닌가”라고 착잡해 했다.
하지만 명에서 사신이 오며 원경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윤문과 주체 중 어느 쪽에 조공을 할지 고민하던 방원은 “사신으로 오는 이가 태상왕 전하께서 동북면에 계셨던 시절 각별히 우정을 쌓았던 이라 하옵니다. 중전에게 하명을 해 보시지요. 전하와 태상왕 사이 가교를 해오셨던 분이지 않습니까?”라는 민무구(한승원 분)의 말에 원경을 불러 태상왕을 설득하러 가준다면 폐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성계는 “임금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중전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왜 방원이 직접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너는 혹시 은연중이라도 이 나라 조선을 민 씨의 나라라 생각하느냐? 오늘의 주상을 세우지 않았느냐? 혹시 또 피를 볼 일이 있겠느냐? 상왕 말이다”라는 말에 원경이 경악한 사이, 이성계가 부른 방원이 등장했다. “제가 어찌 하길 바라십니까?”라며 답답해하는 방원에, 이성계는 “죽어라”라고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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