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옥택연/사진=헤럴드POP DB
서현, 옥택연/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배우 서현, 옥택연 주연의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문화유산 훼손 논란 속에서 결국 병산서원 촬영 분량을 전부 폐기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은 전량 폐기됐다. 안동시에서 해당 촬영분에 대한 폐기를 요청했고, KBS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KBS는 추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KBS의 문화재 훼손 논란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2일 건축가 민서홍 씨의 SNS 글을 통해 처음 시작됐다. 민서홍 씨는 병산서원을 찾았다가 스태프들이 기둥에 소품을 달기 위해 못을 박고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민서홍 씨를 비롯한 시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이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고.

또한 그는 “도움을 구하던 중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특히 근대유적지에서는 촬영을 목적으로 기둥이나 벽들을 해체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업계에 경각심을 요구했다.

병산서원은 경북 안동시를 대표하는 서원으로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이후 조사에서 KBS 촬영팀이 병산서원 내 누각 만대루 보머리 여섯 군데와 기숙사 동재 기둥 한 군데 등 총 일곱 군데에 못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난이 커지자 KBS는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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