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라디오스타’가 900회를 자축했다.
22일 서울 상암 MBC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 김명엽 PD가 취재진과 만났다.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 지난 2007년 첫방송을 시작할 당시 ‘황금어장’ 코너였으나 2011년 독립했고 수요일 밤을 빛내는 최장수 예능으로 19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MC를 맡았던 유세윤은 2021년에 컴백했으며 장도연은 2023년에 합류했다.
지난 19년 동안 게스트 무려 1814명이 거쳐간 ‘라스’. 현재 ‘라스’를 맡고 있는 김 PD는 이 같은 장수의 원동력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리면 2007년 고등학생 때부터 봤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질리지 않는다는 게, 시대가 지나도 프로그램 정체성 같은 것들이 남녀노소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며 “제가 산증인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원년 멤버 김국진은 “처음에 시작할 땐 너무나 공격적이어서 초반엔 좀 당황했다. 이 분을 이렇게 공격적으로 해도 될까 저 혼자 안절부절했던 부분이 있는데 그 공격적인 것이 시간이 지나며 룰이 되고 장점이 되어 흘러가는 걸 보고 ‘라디오스타’는 다른 방식의 무질서 속 질서를 지키며 가는구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데 일정하게 돌아가니까 이것이 라디오스타만의 매력인 것 같더라”고 밝혔다.
이어 김국진은 “장도연 씨는 생각이 깊은데 깊음 속에 장난기가 있고 세윤이는 장난기만 있고 그럼에도 깊은 면이 보인다. 그것이 밸런스가 좋다”며 “구라는 전반적으로 가벼움의 극치라고 한다. 쉴 새 없이 가벼움 속에서 모든 것을 난사하며 이야기를 끄집어내기도 하고 다시 집어넣게도 하고 이야기를 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저는 좀 깊고 따뜻한, 어떤 프로그램도 밸런스를 잃으면 지속되기 어려운데 밸런스가 잘 이뤄진 게 900회까지 온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섭외 기준은 뭘까. 김 PD는 “시의성이 있는 분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모시는 것도 있고 조금 다른 건 티키타카, 공격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런 게 잘 될 수 있는 분들”이라고 꼽으며 “MC 분들과 친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분들과 놀면 재밌겠다. 잘 끄집어낼 수 있는 분들을 콘셉추얼하게 만들어서 매치하는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편집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도 맞다”며 “요리사가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라디오스타’는 제가 어떻게 간을 하냐에 따라 짜질 수도 있고 싱거워질 수도 있다. 시청자 분들에게 알맞게 음식을 내놓는 게 저희 제작진의 몫이니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앞으로 누구 모시고 싶냐는 걸 고민해봤는데 도연 누나 좋다고 하시는 배우 님들 많으시잖나. 그런데 코빼기도 안보이고 연락도 잘 안되는데 도연 누나 말로만 좋아한다고 하지 마시고 도연 누나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살롱드립2’에서 장도연의 인기를 거론해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은 “사정이 있겠죠. 잠자코 기다려보자고요”라고 민망해했고, 김국진은 “뭐 때문이 좋은지, 사람이 좋은지 말해달라”고 너스레를 떨며 거들었다.
900회 특집은 오는 2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 PD는 “900회는 근 5개월을 준비했다. 소중하게 모셨고 녹화도 재밌어서 평소와 같았는데 2회분이 나왔다. 900회, 901회인데 출연자는 아직 공개가 안되고 다음 주 누가 나오는지 공개되니 기대해달라”며 “감히 레전드 편이 나왔다고 말씀드린다. 주제는 구관이 명관이다. 힌트를 얻고 누가 오실지 추측해달라”고 당부해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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