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임지연이 정의를 구현했다.
26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마지막회에서는 노비 구덕이(임지연 분)와 양반 김소혜(하율리 분)의 상반된 운명이 그려졌다.
구덕이는 박준기(최정우 분)의 죄를 밝히기 위해 괴질이라고 속여 격리촌에 입성했다가 남편 윤겸(추영우 분)을 만났다. 그는 자신을 역당으로 몬 박준기를 처치하려 청나라까지 따라가지 못하고 상심해 실어증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심병증까지 얻고 남은 생을 봉사에 쓰고 있었다.
갈근환에 독초를 섞어 괴질을 꾸며내고 약재와 구휼미를 가로채 돈을 번 박준기는 자신의 죄가 드러나자 격리촌을 불태워 증거를 없애려 했다. “지방 수탈하는 것으로는 성이 안 차셨습니까? 감히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백성들에게 독을 먹이다니”라고 일침한 구덕이는 “네 년 때문이 아니냐? 사사건건 방해를 하니 묘수를 냈어야 했잖아?”라는 박준기의 반박에 “대감도 저랑 다를 게 없네요. 좌상의 노비”라며 “조심하십시오. 언제 버려질지 모릅니다”라고 비웃었다.
박준기의 집에 들이닥친 허종문(김종태 분)은 “백성을 돌봐야 할 관리가 어찌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짓고도 이를 숨기려 격리촌을 불태우려 하다니.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라고 엄포를 놨다. 박준기는 “내 하늘은 좌상이오”라며 당당히 소리쳤지만 “어리석기는. 좌상이 지시한 일이네”라는 말에 새하얗게 질렸다.
구덕이는 “옥고를 견디지 못하고.. 시신은 성 부수찬이 수습했다 합니다”라는 부고를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덕이는 괴질촌에서 일하던 노비들을 주인에게 돌려주라는 허종문의 판결에 “노비 구덕, 마지막으로 외지부가 되기를 청합니다”라며 “이들은 의원도 의녀도 아닙니다. 이 자는 주인의 매질을 견디다 못해 도망쳤고, 이 자는 주인의 수청을 거절해 온몸에 인두 자국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괴질촌에서 몫을 다했습니다. 이들 덕분에 약재도 구휼미도 없는 격리촌에서 병자들이 견딜 수 있었습니다”라고 변호했다.
노비들의 공을 감안해 재판결하겠다고 한 허종문은 말없이 돌아서는 구덕에게 “어찌하여 네 자신은 변호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구덕은 승휘에게 받은 관자를 꼭 쥐고 “저는 원이 없습니다”라고 눈물 흘렸다. 허종문은 “청수현 유향소 향원들이 상소를 올렸고 청수현 백성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격쟁을 하였다. 자진하여 괴질촌에 들어가 진상을 밝히고 짐이 돌보지 못한 백성들의 목숨을 보전케 하였으니 이 공로를 인정하는바, 노비 구덕의 면천을 허한다”는 교지를 읽었다. 대역죄인 박준기의 첩실인 김소혜는 뱃속 아이가 함께 자신이 그토록 하찮게 생각하던 관비가 되었다.
승휘(추영우 분)는 살아있었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성윤겸이 대신 옥살이를 하겠다 청한 것. 거부하던 승휘는 “‘지켜준다. 피난처가 되어준다. 꼭 돌아온다’ 약조를 하나도 지키지 못했소이다. 내 마지막 약조를 지킬 수 있게 그쪽이 도와주시오. 아우가 또다시 형을 잃지 않게.. 내 마지막 숨을 아껴서 여기까지 왔소. 그러니 부디 돌아가서 나 대신에 행복하게 살아주시오”라는 성윤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줬다.
한편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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