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캡처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캡처

[헤럴드POP=유지우기자]차주영이 홀연한 미소를 지었다.

11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최종회에서는 차주영의 속마음이 그려졌다.

세종(이준영 분)에 왕위를 물려준 후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열게 된 이방원(이현욱 분). 그는 원경(차주영 분)에 “개경에 가자. 그립다. 우리는 그곳에서 내내 젊었다”며 회고했다.

이방원은 “다시 젊어진다면, 또다시 왕이 되고자 하였을까. 만일 왕이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며 “그대는 내가 왕이 되고자 하여 사랑한 것이 아니냐”고 했다.

또한 “그대가 있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여인이 왕에 오를 수 있었다면, 그대는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군왕이 되었을 것”이라 전했다.

원경은 “수창궁에서 처음 군왕이 용상에 오르시고, 내게 ‘이 용상이라도 앉고 싶은 거냐?’ 라 묻지 않았냐. 그때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내 생각하였다. ‘내가 용상에 앉고 싶었었나?’ 그렇다. 앉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차츰 깨우쳤다. 권력을 탐했던가. 내가 탐했던 것은 권력이 아닌 세상이었다. 세상이었기에, 그깟 용상, 누가 앉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싶었다“라 전한 원경.

이방원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것이니, 오늘은 쉬도록 하자“라 일렀다.

그러나 다음 날, 원경은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학질(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된 원경. 병세에도 개경에 가고자 하는 뜻을 굽히지 않은 원경은 회암사에서 작성했던 서찰을 이방원에 전했다.

원경은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영영 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라 말했다.

서찰에는 “우리가 왕과 왕비가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왜 세상을 구하는 일만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을까. 당신이 곁에 있다면, 한평생 저는 오롯이 행복하였을 것이라는 걸 이곳에서 깨닫는다”는 원경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개경으로 향하는 길, 원경의 병세는 악화됐다. 원경은 고열로 몸을 가누지 못했고, 이방원은 “내가 하겠다”며 원경의 발을 손수 차가운 시냇물로 닦았다. “돌아가자. 개경은 다음에 가자”는 원경에 이방원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방원은 “내가 그대를 이리 만든 것은 아닌가”라며 자책했다.

원경은 “나고 죽는 것은 하늘의 일이다. 숨어서 울지 마라. 슬픔은 등 뒤에 있어도 느껴진다”며 그를 위로했다. 또한 “지금, 온전한 정신으로 전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미소 지은 원경. 원경의 뒤로 이방원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tvN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로 11일 종영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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