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손석구가 다시 만난 아내 김혜자를 애틋해 했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 2회에서는 신혼 시절로 돌아간 듯한 낙준(손석구 분)과 해숙(김혜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숙을 다시 만난 낙준은 “여보, 나 당신 보여줄 거 있다”며 건강하게 걷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숙은 사고를 당한 낙준이 “당신, 다리 나으면 뭐하고 싶어?”라는 질문에 “그냥 숨이 턱까지 차게 한번 뛰어보고 싶어”라고 했던 일을 떠올렸다. 이어 “남편은 젊어졌고 허세도 돌아왔다. 해숙은 그게 늘 그리웠다”는 해숙의 속마음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해숙이 “잘 뛰네. 이제 좀 후련해?”라고 묻자 “살 거 같아”라며 숨을 몰아쉬던 낙준은 “여보 업혀봐, 내가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라고 재촉했다. “다 늙어서 무슨”이라며 손사래 치던 해숙은 “해숙이 너만 늙었다”는 내레이션에 발끈했다.
해숙을 업고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꼭”이라며 좋아하던 낙준은 “엄마와 아들”이라는 내레이션 소리를 듣고 “이게 무슨 소리야?”라며 깜짝 놀랐다. 당황해서 내린 해숙은 “좋았어, 진짜야”라고 변명했지만 “효도 받는 기분이었다”는 속마음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낙준은 해숙의 속도 모르고 “이게 그거구나, 나 이거 말로만 들었는데. 팔십 먹은 노인네들한테만 준다는..”라며 내레이션 기계를 신기하게 구경하다 매서운 눈초리를 받았다.
해숙은 낙준이 정성 들여 꾸민 집을 구경하면서도 제대로 기뻐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젊어져서 같이 살 생각이었네, 저 양반은. 자기가 한 말은 좀 기억을 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며 착잡해 하던 그는 홀로 산책을 나갔다 온통 젊은 사람들만 가득 있는 것을 보고 “왜 나만 이러는데? 이깟 게 무슨 천국이야. 차라리 지옥이 나았겠다”고 신경질을 냈다.
낙준을 보자마자 “이게 다 너 때문이다”라는 해숙의 속마음이 흘러나왔다. 해숙의 투정을 맞춰주던 낙준은 결국 “나 다시 만나서 안 기뻐?”라고 물었다. “안 기쁜 건 아닌데”라며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려는 해숙의 말 뒤로 “이런 재회를 기대한 건 아니었다”라는 내레이션이 불쑥 끼어들었다. 낙준은 “그러니까 왜 그런 거야?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래”라며 답답해 했고, 해숙은 차마 “당신 지금이 제일 예뻐요”라던 남편의 말을 전하지 못하고 “실수해서 나이를 잘못 적었어”라고 둘러댔다. 낙준은 “실수할 게 따로 있지. 다른 사람들은 다 제2의 인생을 사는데 혼자 쭈그렁…”이라고 말 실수를 하고는 해숙의 눈치를 봤다. 해숙은 마음껏 뛰어다니던 낙준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래, 당신이 좋으면 됐지”라고 마음을 추슬렀다.
해숙을 향한 낙준의 마음은 여전했다. 해숙은 자신을 보고 수군대는 사람들을 보며 움츠러들었지만 낙준은 천국 내 여기저기를 구경시켜주기 바빴다. 신혼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아내의 모습에 “여전히 귀엽다 당신은”이라고 애틋하게 바라보기도.
해숙과 집으로 돌아가던 낙준은 “나 살아있을 때 이렇게 걸어서 당신이랑 집에 가는 거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했다, 이게 뭐라고”라며 “해질녘이면 움직이지 않는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오는 당신이 얼마나 힘들까?’”라고 울컥했다.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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