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 본사DB
배우 오달수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오달수(48)가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터널'과 '국가대표2'다.

10일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과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가 개봉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남편 정수 역,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을 맡았다.

오달수는 구조대장 대경 역을 연기한다. 그간 코믹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던 그는 '터널'에서는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맡았다.

'터널'은 재난물이지만, 물량공세로 밀어붙이는 이야기가 아니다. 단 한 명이라도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달수가 맡은 대경은 이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캐릭터다. 터널 안에 갇힌 이정수(하정우)를 도롱뇽과 동급으로 놓는 사람들에게 "저건 파충류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일침 하는 것 역시 그의 몫이다.

반면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수애를 필두로 오연서, 하재숙, 김예원, 김슬기, 진지희 등 여배우들이 그리는 스포츠물이다.

영화 '터널' '국가대표2'  스틸
영화 '터널' '국가대표2' 스틸

'국가대표2'에서 오달수는 무늬만 감독이자 철없는 탕아로 변신한다. 허세 가득하고 말만 그럴듯하게 하면서 뺀질댄다. 익히 알고 있는 오달수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드러나는 인물이다. 하지만 오합지졸 여자 아이스 하키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지만 같은 날 승부를 보게 됐다. 참 얄궂은 운명이다.

이에 대해 오달수에 "두 작품 모두 상반된 캐릭터라서 어렵다. ‘국가대표2’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한다. 하지만 '터널'에서는 불도저처럼 밀어붙인다. 대경은 극 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다. 그런데 비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우리 사회와 닿아있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오달수의 행복한 고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성수기에 개봉한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과 '베테랑'(감독 류승완)에도 동시에 출연한 바 있다. 충무로 대표 '다작요정'답다.

그렇다면 당사자의 심경(?)은 어떨까. 최근 헤럴드POP과 만난 오달수는 "'터널'은 재난영화라 ('국가대표2'와') 장르가 다르다. 우리나라 영화가 관객이 1년에 2억 시대다. 8월은 성수기이니 두 작품 모두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두 영화 모두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달수와 오달수의 대결이 담긴 '터널'과 '국가대표2', 배우는 같지만 활용법은 극과 극이다. 과연 두 영화가 그의 바람처럼 둘 다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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