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하정우가 훌륭한 감독들과의 작업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하정우는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홍보 인터뷰를 갖고 ‘끝까지 간다’를 연출했던 김성훈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윤종빈, 최동훈, 박찬욱, 나홍진 등 유명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해온 하정우는 ‘터널’을 통해 김성훈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정우의 본명은 김성훈.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다. 여기에 영화에 대한 열정도 같았다.
하정우는 “내가 최근에 함께 했던 감독들이 모두 열정이 대단하다. 윤종빈 박찬욱 최동훈 김성훈 그리고 지금 ‘신과 함께’로 다시 만난 김용화 감독까지. 그들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
“‘터널’ 김성훈 감독과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 김 감독이 ‘아가씨’ 현장에도 찾아 왔다. 그래서 함께 3박4일 동안 놀러 가서 ‘터널’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을 찍으면서 주연배우의 말이 소중하단 걸, 거기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어떻게 해야 감독에게 뭔가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까 싶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어떻게 하면 이 영화가 재밌을까,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이용해서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혼자 연기했던 게 도움이 됐다”는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를 개봉하고 관객과 만났던 걸 돌이켜봤다. 그때 경험이 ‘터널’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 때도 김병우 감독과 끊지 않고 쭉쭉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0분이 넘는 분량 속에서 나도 예상하지 못한 표현이 나올지도 모르니, 그걸 골라서 쓰라고 말이다. 이번 ‘터널’에서도 그렇게 하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역시나 였다. 그래서 터널 안에서 혼자 연기할 때 3~5대 정도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한꺼번에 찍었다”고 밝혔다. 하정우의 아이디로 만들어진 장면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하정우는 “대사들이나 신에서, 난 뭉뚱그려서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대경(오달수)이 뭔가 적극적으로 액션을 취했으면 좋겠다 싶더라. 정수와 대경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극이 흘러가는데, 초반에 대경이 하는 일이 불분명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김성훈 감독에게 말을 했더니, 마지막에 대경이 직접 캡슐을 타고 내려가서 확인하는 신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하정우는 ‘롤러코스터’ ‘허삼관’을 통해 감독으로 연출을 맡았던 경험이 배우로서 감독과 교감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나 같은 경우, 감독을 해본 경험에 비추어, 좋았던 점이 있다. 덕분에 내 캐릭터를 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영화 자체가 상업영화로 기준을 갖추고 재미가 있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그 다음에 캐릭터를 본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과는 처음엔 전체적인 작품 흐름, 사건에 대해 촘촘히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작년 5월 말 쯤에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을 만나 다음날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 그러면서 12월부터 첫 촬영을 시작해서 올해 2월 초에 촬영이 끝났다. 그 때까지 계속 시나리오를 이야기했다. ‘아가씨’를 찍으면서 남는 시간에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말이다. 강아지에게 욕을 하는 장면도 욕 한마디였는데, 여러 테이크를 찍었다. 감독님이 조금 더 뭔가 없을까 하고 물어봐서 ‘꿈 꿨어요’라는 대사까지 나왔다.(웃음)”
한편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남편 정수 역,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 오달수가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한다. 오는 10일 개봉.
●●●●영화 '터널' 하정우 인터뷰●●●● [팝인터뷰①]'터널' 하정우 "집에서 혼자 연기, 정신병 걸린줄 알았겠죠" [팝인터뷰②]하정우 "윤종빈-박찬욱-최동훈 덕에 지금의 나도 존재" [팝인터뷰③]'터널' 하정우 "200km↑ 걷고 살뺐는데 티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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