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전종혁의 사연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축구선수에서 트로트 가수가 된 전종혁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산을 매일 달린다는 84세 한옥두 어르신은 “내 일과예요 그래서 안 하면 안 돼요”라며 험한 산길을 맨발로 거침없이 올랐다. 한옥두 할아버지는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좀 많습니다. 일반분들 같이 편하게 지내면 잊지를 못한다. 내가 모든 걸 잊으려면 힘들게 운동을 해야 잊을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다”라며 힘들게 산을 오르는 이유를 말했다.

한옥두 할아버지는 “유리 제조업을 했는데 아파트 붐이 일어나서 엄청나게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김해의 번화가에 사옥도 가지고 있었고요.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외환 위기가 오니까 환경이 180도 달라졌죠. 내가 이 정도면 참 대단하다는 영향을 주고 살아왔는데 어느 때에 일시적으로 무너졌다”라며 2007년 금융 위기로 회사가 부도가 났다고 과거를 밝혔다.

이어 한옥두 할아버지는 “그걸 감당하기가 힘들었어요. 아들 얘기만 해도 지금 마음이 뭉클하고 마음이 미어지는데. 사진을 한 장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진 계통의 흔적은 전혀 남겨두고 싶지 않고”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산 정상에 위치한 사찰을 찾은 한옥두 할아버지가 매일 참회하는 기도를 드린다고 했다. 한옥두 할아버지는 “1남 3녀가 있었어요. 아들이 심장에 쇼크가 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것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다. 자식한테 약 한 첩이라도 지어줄 수 있었다면 제가 좀 덜 그랬을 겁니다. 지금 목이 메는데. 그런 게 참 아쉽고요”라며 고통스러운 기억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한옥두 할아버지는 “아들 하나가 굉장히 똑똑했습니다. 같은 대학을 졸업한 동료들은 세 명이나 국회의원이 됐어요. 아들은 정치 쪽으로 가려고 하는 걸 제가 못하게 했어요. 내가 하는 업을 네가 계승 받아야 한다. 내가 수십 년을 일궈놓은 내 업인데, 내가 아들 하나뿐인데 네가 맡아서 해야 할 것 아니냐. 내가 잡지 않고 놔뒀더라면 아들이 그렇게 젊은 나이에 안 죽었죠”라며 깊은 마음 속 갖고 있는 아들을 향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한옥두 할아버지는 “그런데 아들이 착하다 보니까 제 갈 길이 따로 있는데 아버지 말을 들은 겁니다. 어쩌다가 아들의 앞길을 멈추게 했는지 그게 제가 후회스럽죠”라며 아들을 그리워했다.

축구선수 출신 가수 전종혁의 사연이 공개됐다. 전종혁이 목을 풀며 어딘가로 향했다. 전종혁은 “자주는 없는데 진짜 오랜만에 하는 스케줄인 거 같아요. 그래서 설렙니다 조금”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초청받은 노래 교실에 도착했다. 스케줄을 마친 전종혁은 “불러주시면 어디든 갑니다”라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날 오후 전종혁이 다시 외출에 나섰다. 전종혁은 “저는 또 부업을 하고 있어가지고”라며 시간이 날 때마다 배달 알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혁은 “최근에는 배달하는 비중이 더 높아요. 배달하는 게 어떻게 보면 저한테 더 수익이 창출되는 그런 상황입니다”라며 열심히 뛰어가며 배달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종혁은 “축구 하면서 너무 무릎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무득 그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제가 이 무릎 상태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까? 머리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거다. 분노, 원망, 좌절”라며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종혁은 “너 이제 자리 잡아서 올라갈 애인데 네가 왜 은퇴하냐. 너는 이제 시작이다. 다시 생각해봐 진짜 많이 들었던 거 같다”라고 당시 주변 반응을 이야기했다.

전종혁은 “그때 당시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포스터가 제 눈에는 동아줄 잡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누대에서 노래하고 TV에 나오고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제가 수입은 지금 2년 동안 정산이 한 번 됐습니다. 100만 원. 축구할 때 벌어놓은 걸로 지금까지 생활했습니다. 작년에 돈이 다 떨어져서 아프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먹고살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참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종혁이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김영광과 만났다. 전종혁은 “축구 그만두고 마이크 잡고 하는데. 이제 스케줄 많아지고 이제 빛 보려고 하면 무릎 때문에 꺾이고 이런 게 힘든 거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김영광은 “우리 운명 같아. 미리 당겨서 쓴 운명 같고.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라며 “다시 시작하는 거잖아. 축구는 여기까지 갔다가. 어떻게 보면 방송 생활이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거잖아. 일단 다 해보는 거다. 부딪혀보면 어떤 거라는 게 파악이 되잖아. 노래를 최선을 다 해보고 나중에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 했으니까 나한테 부끄럽지 않잖아. 나는 그래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으려고”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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