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박정민이 가족의 사고로 인해 얻은 깨달음을 털어놨다.

11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박정민의 출판사 운영기가 전파를 탔다.

4년 전 출연했던 배우 박정민이 이번엔 출판사 대표가 되어 찾아왔다. 유재석은 “얘기를 들어보니 대표님 모드예요”라며 “‘유퀴즈’ 출연에 맞춰 신간 인쇄 수를 조금 더 늘렸다고.. 전략적으로 가시네”라고 놀렸다. 박정민은 “왜냐면 다 물어봤는데 홍보의 정점은 ‘유퀴즈’래요”라고 황급히 변명하며 “서점에도 다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제가 유퀴즈에 나가는데 혹시 몇 부 정도 더 주문할 것 같으세요?’. 궁색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어요”라고 해 웃음을 줬다. “그 양을 산출해서 인쇄소에 맡겨놨죠”라고 철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악성 재고가 되진 않을지 걱정이긴 해요”라는 우려를 들려주기도 했다.

박정민은 직접 운영하는 출판사 사무실도 공개했다. 너무 많은 업무량 때문에 새로 고용한 이사와 콩트와 같은 케미를 보여주기도. “사실 저희 복지 대단합니다. 회사 안 나와도 돼요. 재택근무 되고 자율출근제고 휴가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요”라고 자랑하던 그는 “근데 못 쓰는 게 문제예요, 쓸 시간이 없어요”라고 민망해 했고, 이사 김아영 씨는 “제가 없으면 일이 안 되는데 자꾸 (휴가를) 가라고 하세요”라고 어이없어 해 웃음을 줬다.

출판사의 세 번째 책으로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출판하기로 한 박정민은 ‘듣는 소설’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종이책에서 전자책, 오디오북 순서로 출판되는 기존의 형식을 거슬러 오디오북을 먼저 내 시각 장애인 독자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고 종이책은 한 달 후에 공개하는 기획.

“이 기획을 하게 된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라고 하던데”라는 유재석의 말에 박정민은 “아버지가 어려서부터 눈에 장애가 있으셨어요, 그래서 저희 집은 옛날부터 바닥에 뭘 놔두면 안 됐었어요. 아버지가 계속 차고 다니시니까”라며 “눈이 불편하신 분들께 먼저 드리고 싶었어요. 왜냐면 그분들은 기다리시거든요, 베스트셀러들 소문도 들으시고. 그런데 사실 오디오북으로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거고.. 그래서 ‘오디오북을 먼저 들려드리면 선물이 될 수 있겠다’ 했죠”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금희 작가도 기획 의도를 듣고 흔쾌히 동의한 가운데 염정아 등 15명의 동료 배우들이 재능 기부를 해 오디오북이 완성됐다. 박정민은 소설 속에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할아버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것에 착안해 친분이 없던 코미디언 최양락을 직접 섭외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박정민은 출판사의 첫 책이 나올 때쯤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해 시력을 완전히 잃은 일을 전하며 “원래 눈에 장애가 있으셨음에도 어떻게든 60년을 살아오셨는데 아버지가 시력을 아예 잃어버리게 되니까 예전에는 우리 아버지가 눈이 잘 안 보인다는 사실에 제가 저 자신을 동정해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라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장애인의 아들이야’라는 아주 못된 동정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 마음들이 너무 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은 거예요. 정작 한평생을 불편하게 산 건 우리 아버지인데. 그때는 아버지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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