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양지원이 부모님 헌신으로 버틴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전날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긴 공백기 끝에 복귀한 양지원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지원이 무대를 위해 지역 축제 현장을 찾아갔다. 그런 가수 양지원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한 남자 양종일은 “저는 아버지고, 회사로 치면 대외 이사고. 또 팬클럽 관리하는 카페지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양지원에 아버지는 “빨리빨리 움직여야 돼. 화장실 갈 틈이 없어”라며 빠르게 차에 태워 움직였다. 아버지는 이동 중에 양지원에게 무대 피드백을 했다.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주 행사장에 양지원은 “제가 차를 새로 뽑은 지 2년 됐는데 15만 km를 달렸어요. 거의 집에서 잠자는 시간보다 차에서 자는 시간이 더 많은 거 같아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대가 끝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과 인사를 나눈 양지원은 제작진의 “왜 이렇게 바쁘세요?”라는 질문에 “전 항상 간절하게 노래하는데 팬분들이 간절함을 조금씩 알아봐주시는 거 같아요”라고 답했다.

양지원은 “어릴 때 삼사천 개 정도 행사를 했더라고요, 제가 장윤정, 박현빈 선배님 계신 회사에 들어가게 되서 그때부터 제 신동의 전성기 생활이 시작이 됐다. 방송을 틀면 제가 나왓고, 심지어 제가 뉴스 채널에 단독으로 나와서 인터뷰를 했던 적도 있다”라며 당시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양지원은 “그때 일본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와서. ‘양지원 씨를 트로트계의 보아처럼 일본에 데뷔를 시켜보자’ 그래서 일본 바로 가면 스타되는 줄 알고 행복한 꿈을 꾸면서 일본으로 갔죠. 근데 그때부터 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시작됐죠”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양지원은 “중학교 1학년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일본으로 넘어갔다. 1년 반 정도 있다가 제가 너무 아프니까. 그 나이에 혼자 지내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으로 연결이 됐다. 그게 먹는 걸로 연결이 돼서 장염에 위염에 위장염은 계속 달고 살았죠”라며 일본으로 넘어갔지만 쉽지 않았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양지원은 “아버지가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으셔서 당장 생활할 돈이 있어야 하니까. 그걸 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일본으로 오셨어요”라며 “동일본 대지진이 너무 컸고요. 반한 감정이 너무 세게 불었어요. 일본 정부에서 한국 가수의 일본 방송 출연을 막아버려서. 잡혀 있던 스케줄이 모조리 취소됐죠”라고 힘들었던 일본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지원은 “뭐를 잡으려 해도 잡아지지 않고. 돈은 너무 많이 들어가고. 집 갖고 있던 거를 팔고 월세방으로 가고. 그것도 나중에 알았죠 제가. 그게 좀 충격이었던 거 같아요. 우리 가족이 저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라며 그날을 떠올리고 한숨을 쉬었다.

양지원은 “쟤는 성공을 못할 거야. 성공할 수 없는 애야 라는 인식이 박혀버리고 많은 상처를 받다보니까 우울증이 와서 병원 가서 약도 처방받아 먹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머리 쪽에 원형 탈모가 와서 치료를 받으면서. 무대 한번 서고 싶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던 거 같아요”라며 울컥했다.

그런 가운데 양지원의 아버지가 아들들이 했을 마음 고생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는 “작은 아들에게 흔히 말하는 장난감 총 하나도 못 사줬어요.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려요. 그래서 어느 순간이 되니까 아이가 다 커 있는 거예요. 일본 갔다 오니까”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아버지는 “다시 태어나면 큰아들은 절대 가수 안 시킬 거예요, 일찍이. 어릴 때는 학교도 보내고 친구들하고도 놀고 그래야 하는데 못했어요. 그래서 지원이도 친구가 없어요 지금까지. 학교 친구도 없고. 그걸 내가 만든 게 아닌가 싶어서. 항상 큰 아들한테는 그런 게 미안해요”라며 자책했다.

양지원은 “신동 때 부모님이 저한테 주셨던 모든 걸 제가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짐이 무거워서 제가 주저앉으면 저희 가족이 탄 배가 가라앉으니까. 이제는 아버지도 나이가 드셨고, 어머니도 버틸만큼 버티셨다고 하니까. 제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제대로 키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되겠죠”라며 부모님의 헌신에 보답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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