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지우기자]오광록이 어머니의 납골당을 찾았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2’ 56회에서는 오광록 삼부자가 9년만 상봉했다.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은 후, 오시원은 “인정이 안 됐다. 그런데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니 현실이더라. 수화기 너머 아빠의 울고 있는 어깨가 보이더라”고 했다.
오광록은 “이야기를 하려니 흔들려 버리더라. (감정이) 훅 들어오는 것 있지 않냐”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오광록 부자가 김해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납골당이었다.
할머니의 얼굴을 단숨에 알아본 오시원. 오광록은 “지난번에 왔을 때도, 이렇게 할머니를 쓰다듬으시더라”며 오시원의 행동을 아버지와 겹쳐 보았다.
오시원은 “어리석게도, 아빠에게 화가 난 건데 할머니의 연락까지 안 받아 버렸다”며 후회했다.
편지를 작성한 오시원은 9년만 할머니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오시원은 “할머니 생각을 하면 상냥한 목소리가 여전히, 선명히 들리는 것 같다. 9년 동안 찾아뵙지도 전화 드리지도 않고 매정한 손자가 되어 미안하다”며 “할머니의 따뜻함이 제게 오래 남을 거다. 마음 깊이 사랑한다”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오광록 또한 “(아들이) 후회하더라. 소년 시원이와 함께하지 못한 시간만큼 더 애쓰고 더 찾아가고 더 문을 두드려야 했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다 내가 부족해 너무 늦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시원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겠다. 도와 달라”며 “죽어서까지 도와달라고 (한다). 아들은 참”이라며 웃었다.
9년만 친가에 방문한 오시원은 할아버지와 반가움의 포옹을 나누었다. 그는 “(할아버지 댁에) 거의 10년 만에 갔다”며 “9년 전 작은아빠, 큰아빠와 다 함께 모여 찍은 사진이 마지막이었다. 내가 봤던 그 정정했던 모습과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모습이 갭이 크더라. 할아버지가 예전보다 너무 많이 야위였고, 귀도 잘 안 들리시고, 눈도 안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후회가 크다”고 했다.
할머니가 생전에 좋아하던 불고기를 손수 만든다며, 부자가 나란히 주방에 섰다. 오시원은 능숙한 솜씨의 칼질을 선보였고 여경래 또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오광록 또한 “저도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오시원은 “그냥 혼자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한 요리다. 아르바이트할 때 칼질을 많이 했다. 20살 때 카레 집에서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이 양파와 당근, 양배추를 써는 일이었다”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10대 시절부터 혼자 요리를 했다”고 했다.
오광록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아 그렇구나’ 하는 심경으로 듣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로서 반성이 안 생기냐”는 장광의 일침. 그는 “아들의 속마음을 들으면서 ‘아빠로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구나’, ‘내 것을 내려놓고 아들을 생각해야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냥 듣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2’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나’, 아빠와 자식이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터놓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