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헤럴드POP=유지우기자]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오은영을 찾았다.

7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오은영 박사, 고소영, 특별 알바생 유세윤을 비롯해 참가자들과 진솔한 ‘오 토크’의 시간이 펼쳐졌다.

상처 카드 속의 키워드를 통한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20241229’ 키워드의 주인공인 땅콩과자는 “작년에 있었던 비행기 참사로 아빠를 잃은 딸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약 179명. 당시의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은 유가족인 땅콩과자는 “굉장히 다정한 아빠였다. 제가 30대 중반임에도 저를 항상 ‘공주’라 불러 주셨다. 밤늦게 오면 항상 마중 나와 계시고, 손녀를 엄청 좋아하셔서 영상통화를 매일 했다. 저에게 사랑을 많이 주셨다”고 했다.

땅콩과자는 “마지막 통화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었다. 그날도 손녀를 보고 싶다고, 데리고 와 달라고 하셨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날이 출국 날이어서 ‘여행 잘 다녀오면 뵙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단체 채팅방에서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

인터넷 기사에 적힌 탑승객 명단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했다는 땅콩과자는 “공항에서 계속 앉아 아빠를 기다렸다”고 했다.

오랜 기다림에도 끝내 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던 땅콩과자의 사연.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한 땅콩과자는 “차라리 그 고통이 짧으셨길 기도했다”며 안타까움을 샀다.

땅콩과자는 “아버지를 발인하는 날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던 날이면 아빠가 항상 아침 일직 나가 시동을 걸어 주셨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한 “매일매일이 후회인 것 같다. 언젠간 다 이별하는 것을 알지만,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별이 오니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땅콩과자는 “이 사고가 점점 잊힌다는 것이 가장 힘이 든다. 마무리되어 끝난 것이 아닌, 지금 그냥 멈춰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를 추모하는 편지를 낭독한 적이 있다. 낭독 후 본 댓글들이 ‘슬픈 사람이 저러고 있겠냐’, ‘쇼하는 것이다’였다”라며 충격을 자아냈다.

진상 규명 서명 운동에 나선 유가족들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진다며, 땅콩과자는 “슬퍼하다가 아무것도 못한 것뿐인데, 뭐라도 하려고 할 때 ‘왜 이제 와서 그러냐’는 반응을 본다. 방송에 나오는 것도 두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땅콩과자는 “다른 유가족들의 아픔을 작아 보이게 할 까봐 그랬다. 그러나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시간이 멈춰 버릴까 봐, 용기를 냈다”라 전했다.

한편 MBN ‘오은영 스테이’는 고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오은영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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