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지우기자]환해가 가정사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97회에서는 3년 차 트로트 가수 환해가 근황을 공개했다.
동이 트기도 전, 환해는 수산물 도매 시장을 찾았다. 새벽 5시 첫 경매가 시작되었고 환해는 “일한 지 3개월 정도가 됐다. 자주는 못 하고, 경매에 물건이 많거나 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라고 전화가 온다. 노래를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이 일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아 틈틈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명 가수인 그에게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부업은 필수라고. 환해는 “주말이니 노래를 한 곡 해 봐라”는 요청에 즉석 무대를 선보였다.
단칸방에서 아버지와 함께 거주 중인 환해는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다리가 불편해 옆에서 도움을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침대와 TV가 전부인 단칸방에서 환해는 “오히려 아버지를 바로 옆에서 돌볼 수 있다”며 기뻐했다.
환해 아버지는 “아들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다리가 너무 아프고 고통도 심해, 화장실도 못 갈 정도였다. 환해가 안쓰럽고 불쌍하다”며 미안한 심경을 내비쳤다.
아버지와 함께 산 지 6년, 매일 그의 식사를 챙긴다는 환해. 환해는 “어머니는 현재 대구에 있는 이모 집에서 살고 있다.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으시다. 저로 인해, 그것만 아니었더라면 그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으셨을 텐데 그게 죄스러워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경매장 아르바이트에 이어 식당 아르바이트까지 겸한다는 환해는 “생계를 위해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는 일터다”라고 했다.
생일을 맞아 아버지를 모시고 식당을 방문한 환해.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버지와 안 만난 지 한 10년 정도가 된 것 같다. 두 분 사이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생일날 아버지 몰래 어머니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환해의 기대와는 달리, 환해 아버지는 “네가 왜 여기에 있는데. 네가 언제 뭐 생일을 챙겼냐. 그냥 가라”며 환해 어머니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는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냐. 둘이 먹어라”며 환해의 만류에도 식당을 나섰다. 10년 만에 어렵게 마련한 자리인 만큼 환해는 착잡한 심경을 여실히 내보였다.
환해는 “자식으로서, 아들로서 이런 만남의 자리를 통해 두 분이 마음을 풀고 예전처럼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다. 아버지가 고집이 있다 보니 말이 안 통한다. 너무 답답하다”라 호소했다.
환해는 “돈 문제로 항상 다투시고, 그게 쌓이다 보니 어머니께서 집을 나가게 됐다. 저도 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안타까움을 샀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다. 제 자신이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던 환해.
이어 2개의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 저녁 버스킹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 환해는 3년마다 주말 저녁 공연을 펼친다며,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환해를 일으켜 준 것은 바로 ‘노래’였다고. 그는 ‘노래가 없으면 인생을 무슨 재미로 살까? 싶을 정도로 노래가 좋다. 이렇게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 노래는 포기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환해가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그래도 오랜만에 내가 준비한 자리였다. 꼭 그렇게 가셔야 했냐. 그렇게 가면 어머니가 뭐가 되냐“고 물었다.
환해 아버지는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냐“며, 대화를 거부했다. 환해 아버지는 부모의 속사정을 자식에게 모두 이야기할 수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가족이 생이별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환해 아버지는 “첫째는 돈 때문에 그랬다. 여관방을 얻어 생활하고, 아내는 대구에서 사는 언니 집에 갔다. 내려간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아 몇 년 동안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환해는 “제가 더 열심히 살았다면 (부모님 관계가)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제 자신도 잘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데, 성공도 못 하고 밑바닥을 달리다 보니 스스로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한편 MBN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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