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송정훈의 전략이 이번에도 통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신제품 테스트에 성공한 ‘컵밥’ 송정훈 대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통일 행사에서 이북 요리를 선보이게 된 이순실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모카세 셰프를 만나 비법을 전수 받았다. 그는 콩비지찌개, 삶은 무를 넣은 무전과 평양 순대, 데친 백명란을 넣은 밥에 시금치와 김치를 넣고 만 이북 김밥과 콩비지를 압축시켜 만든 인조고기, 토마토 빙수로 ‘이북카세’ 코스를 준비했다.
속도전 가루에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속도전 떡을 즉석에서 만들어 순식간에 손님들의 이목을 끈 이순실 셰프는 김밥이 터지고 토마토 빙수 얼음이 녹아도 “얼려 먹나 녹여서 먹나 맛있는 건 똑같아”라며 특유의 넉살로 무마해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600억 매출 신화를 쓴 컵밥(Cupbop) 대표 송정훈은 ‘흑백요리사’에 섭외를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왜 출연을 거절했냐는 MC들에, “저는 셰프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생각해서”라는 소신을 들려줘 감탄을 자아냈다.
“트럭이 하나 밖에 없을 때인데 불도저처럼 들어가서 ‘점심시간이 언제야?’ 물어봤죠. 스물 다섯 명 정도 있다고 하길래 ‘컵밥을 가져갈 테니 한 명이라도 맛이 없다고 하면 내가 다신 안 오겠다’ 이렇게 딜을 한 거죠. 다 좋아해서 바로 그 다음 달에 입점을 하게 됐습니다”라며 유타 축구장 입점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미 동부에는 매장을 내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님들이 미국에 진출하실 때 캘리포니아나 뉴욕에 먼저 깃발을 꽂으세요”라며 “맑은 물에 전복이 있는데 아무도 안 건드리는 느낌이에요. 저는 ‘아무도 정복하지 않는 곳에 가자’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이를 듣던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은 “굉장히 현명한 사업가예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송 대표를 필두로 한 컵밥 직원들은 약 2만 5천 명이 모이는 축구 경기장에서 신메뉴인 양념치킨을 테스트하기로 했다.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다는 송정훈 대표의 짜증을 유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재료를 옮기던 직원들의 실수로 대량의 치킨 양념을 쏟아버린 것. 송 대표는 직원들을 모아 “양념이 충분하지 않아”라며 “양념을 반으로 줄이고 디핑소스를 늘리자”는 대안을 내 위기를 극복했다.
축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좀처럼 양념치킨을 시도하지 않자 송 대표는 “한 조각씩 드셔보시고 맛 없으면 제 뺨을 때리세요”라며 시식을 개시했다. 이 작전이 통한 듯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지만 판매된 수량은 고작 20개. 500개 판매라는 목표를 세우고 온 송 대표는 경기 시작 30분 전과 전반전 끝나고 30분, 1시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권덕 COO에게 닭 탈을 입혔다.
MC들은 닭 탈을 쓰고 양념치킨을 홍보하게 된 월스트리트 금융맨 출신의 모습에 “권덕 COO의 부모님이 보시면 ‘내가 너 이러려고 미국 보냈냐’고 하시겠다”며 안쓰러워 했지만 홍보할수록 손님은 늘어 결국 신메뉴 500개 전부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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