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송은이가 번아웃증후군을 겪은 자신을 위로했다.
지난 30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뒤늦게 번아웃증후군을 느꼈다는 송은이의 고백이 그려졌다.
코미디언이자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 송은이는 수십 년간 활발히 활동하다 갑자기 방송이 뜸해져 뉴 미디어 회사를 설립한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고 했다. 대표로서 3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저는 외적으로 방송 일도 하고 있고.. ‘하다못해 직원들 식대라도 올려줄 수 있지 않나?’ 싶어서”라고 쑥스러워했다.
유재석은 “최근에 재미있는 기획을 했어요, ‘송은이의 쪽잠 전시회’”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난 30년간 김숙이 절친 송은이가 쪽잠 자는 모습을 찍어둔 사진을 모아 연 전시회에 3일간 1,200명 방문했다고. “숙이가 직접 도슨트를 했어요. QR코드로 오디오 가이드도 만들고”라고 해 웃음을 준 송은이는 “도슨트를 따라서 야외로 나오면 제가 거기서 침대를 펴고 진짜로 자고 있었어요. 그게 전시의 하이라이트. ‘이렇게 더운데 잠이 오겠어?’ 했는데 잘 오더라고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CEO들은 분초 단위로 시간을 끊어 산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송은이 씨도 굉장히 바빠요”라는 유재석의 말에 송은이는 “저는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시간의 부자가 되고 싶어요. 친구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점점 줄어드니까..”라며 씁쓸해 했다.
그는 “저도 몰랐다가 지나고 알았는데 번아웃이 왔던 것 같아요. 한 3~4년 전에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톡이 너무 재밌고 즐겁고 빨리빨리 답변을 해줘야 하니까 항상 휴대전화를 가깝게 놓고 살았어요”라며 “어느 날 미팅을 끝내고 월드컵대교를 건너가는데, 제가 그 다리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하늘이 너무 예쁜데 기쁘지가 않고 슬픈 거예요. 마침 톡이 울렸는데 ‘이 전화를 내가 저기 한강에 던질까?’ 진짜 화딱지가 나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너무 슬픈 거예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라고 뒤늦게 번아웃 증후군을 느꼈던 일을 들려줬다. 친구의 이야기에, 유재석은 “저도 일을 하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제안을 주시고 많은 일을 하지만 어느 순간 결정할 게 너무 많은 거예요. 행복한 일이지만 인생의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정도로만 오진 않잖아요. 참 희한해요”라고 공감했다.
송은이는 “후배들, 사람들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할 때마다 ‘너로도 충분히 괜찮아’ 그렇게 이야기해 줬었는데 정작 은이 너한텐 그 얘기를 잘 못 해준 것 같아”라며 “은이 너로도 충분히 괜찮고 조심스럽게 사부작사부작, 여러 사람과 같이 행복할 궁리를 하고 있는 네가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앞으로도 행복하고 재미나게, 모두가 같이 즐거운 일들을 많이 하자”고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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