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사진제공=ABM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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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엄지원이 ‘폭싹 속았수다’부터 ‘독수리 5형제’까지 쉼 없이 달렸다.

2025년, 엄지원은 그 누구보다 바쁜 배우 중 한 명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민옥 역,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마광숙 역,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민연의 역,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의 이선 역까지 무려 네 작품이나 선보였다. 엄지원은 다양한 캐릭터로 쉼없이 내달렸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바이포엠 스튜디오 사옥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엄지원은 “작품의 공개 시기를 제가 정할 순 없다. 몇 년 전 찍은 작품들이고, 제 속도에 맞춰서 소화했는데 올해 공개 시기가 몰렸다. 마음이 동하지 않으려고 마음 잡는 훈련을 해왔다. 잘될 때는 행복한데, 안 될 때는 너무 아팠다.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오랜 시간 전부터 마음의 수양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는 감성 민감도가 더 높은 DNA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걸 표현하는 업을 한다. 기쁜 일은 좀 더 큰 기쁨으로, 슬픈 일도 좀 더 슬프게 받아들이는 기질이 있다. 힘들 때가 많았고, 거기서 나와 걸어가야만 좋은 순간이 온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일하는 게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훈련을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엄지원/사진제공=ABM컴퍼니
엄지원/사진제공=ABM컴퍼니

들뜨지 않으려 한다고 했지만, 엄지원은 ‘폭싹 속았수다’, ‘독수리 5형제’ 등 연이어 작품이 잘됐다.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에 “임팩트를 남기고 싶어서 참여한 건 아니다. 처음에 대본 6권을 받았는데, 진짜 좋은 작품이더라. 어떻게 이렇게까지 좋을까 싶었고, 1부를 읽고 펑펑 울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라면 적게 나오더라도 한 부분이 되는 게 행복할 것 같았다. ‘미생’,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님이 연출하셨는데, 어떤 씬의 인물이든 다 살아있게 연출하셔서 믿음이 갔던 것도 있다”라고 전했다.

엄지원은 약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도 병행 중이다. ‘독수리 5형제’ 촬영과 함께 유튜브를 운영하는 게 힘든 순간도 있었단다. “작품 하는 동안엔 안 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성격 자체가 뭘 한 번 하기로 했으면 계속하는 편이다. 엄지원의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촬영 현장을 담는 건 현장의 아카이브로 생각해서 기록하는 거다.”

아직 화양연화 같은 순간을 맞이한 적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계속 꿈꾸고 희망한다. 지금까지는 ‘아, 그때 그랬지’ 했던 순간은 없는 것 같다. 제가 한 모든 작품과 연기한 캐릭터를 사랑했다. 모든 게 맞아떨어질 때, 우주의 기운이 함께하며 대흥행이 온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하는 작품을 꼭 만나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그래, 난 최선을 다했어’ 느낌이다. 스스로 ‘이건 좋았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을 딱 하나 만나보고 싶다. 합이 모든 게 너무 잘 맞는, 그래서 내 연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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