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정일우의 선언이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9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박단비) 1회에서는 가족들에게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이지혁(정일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혁이 급한 일로 회사에 가려 하자 여자친구는 “오늘 우리 300일이야. 서프라이즈로 호텔 패키지 예약해 놨는데”라며 붙잡았다. “그런 거 안 하기로 하지 않았어?”라고 황당해 하던 지혁은 “내가 하고 싶어서 했어. 그냥 못 간다고 해. 제주도라고 하면 되잖아. 지금 가면 나랑 끝이야”라고 억지를 부리는 여자친구에, “어차피 못 가는 거였어. 동생들이랑 저녁 같이 먹기로 했어”라고 고개를 저었다.

여자친구는 “같이 사는 동생들이랑 약속이 나랑 300일보다 더 중요해?”라고 발끈했다. “중요하지. 선약이고, 사귄 날짜 따지는 거 안 하기로 했으니까”라는 말에 “그래도 내가 준비했는데”라고 속상해 하던 여자친구는 “하지 말지 그랬어”라는 차가운 대답에 “지혁 씨, 나랑 결혼할 생각 없지 아직도?”라고 울컥했다. 지혁은 “누구랑도 없을 건데”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어머니로부터 결혼 종용을 받고 있는 지혁은 “결혼이 필수인 시대가 아닙니다”라며 이리저리 도망치기 바빴다. 청첩장 모임에서 지혁을 만난 친구들은 “지혁이 너 60살 돼서도 서핑 하고 산악 자전거 타면서 살래?”, “그때 가서도 여자들이 줄을 설까?”라며 비혼주의자인 지혁을 비웃었다. 지혁은 “늙어서도 할 수 있는 거 많아. 퇴직금 타면 크루즈 여행 해볼 참인데?”라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절친 성재(윤현민 분)와 부모님들의 결혼 종용에 대해 “왜 부모님들은 결혼할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결혼하면 아이 낳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실까?”라고 하소연하던 지혁은 “근데 넌 부모님께 언제 말씀드릴 거야?”라는 말에 표정이 굳어졌다.

지혁의 아버지 상철(천호진 분)은 33년 근무한 회사에서 정년 퇴직하고 가족들의 축하를 받았다. 고문으로 재취업 예정인 그가 세 자녀에게 결혼 자금을 약속하자 지혁의 형제들은 “우리 줄 돈이 있어? 두 분 노후 대책도 하셔야지”라며 깜짝 놀랐다. 상철은 “우리 걱정은 하지 마. 아빠 서일방직 고문이야. 앞으로 10년만 더 일하면 노후 대책 끝이야, 국민연금도 있고”라며 “아빠가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지혁이 너 1,2년 내로 결혼할 거 아니야?”라고 손사래를 쳤다. 지혁의 불편한 기색을 눈치챈 성재는 유럽 여행권을 선물하며 화제를 바꿨다.

이후 일사천리로 집을 계약한 지혁은 가족들에 “저 이제 독립하려고요”라고 선언했다. “금세 결혼할 건데 무슨 독립이야?”라며 펄쩍 뛰던 상철은 “전 결혼할 생각 없거든요. 전 그 누구와도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라는 아들의 말에 “좋아하는 여자 없어?’라고 물었다. 지혁은 “좋아하는 여자 없어요, 좋아할 여자도 없고요”라고 해 가족들을 당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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