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정일우의 꿈이 좌절됐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박단비) 2회에서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독립을 포기한 지혁(정일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평생 결혼하지 않겠다는 지혁의 말에 어머니 다정(김희정 분)은 “너 나중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결혼하고 싶어질 거야”라고 걱정했다. 지혁이 “전 정말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라고 뜻을 굽히지 않자 상철(천호진 분)은 “너도 그런 부류냐? 요즘 젊은 사람들 살기 힘들어서 이것저것 포기한다던데”라고 인상을 썼다. 지혁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일 수 있어요. 우리 세대는”이라고 했지만 상철은 “그게 무슨 선택이야? 지레 포기하는 거지. 우리 때는 뭐 넉넉하고 형편 좋아서 결혼한 줄 알아? 마음이 중요한 거야, 젊은데 뭘 못해?”라며 연설을 늘어놨다.

설득을 포기한 듯 말 없이 듣기만 하던 지혁은 “알아듣는 거야?”라는 호통에 “네, 두 분 뜻 알았습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독립을 강행한 그는 집 인테리어를 하며 혼자 살 꿈에 부풀었다.

지혁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소식에 고백을 결심했던 은오는 막상 그가 갑자기 나타나자 당황해 밥을 먹자는 말에도 “밥 생각 없는데”라며 피하려 했다. 할 수 없이 지혁을 따라 국밥집을 간 은오는 “안 어울리게 따로국밥을 시키고 그래, 하던 대로 하지”라며 취향에 맞게 국밥을 만들어주는 지혁을 보며 “선배는 나랑 먹을 줄 아는 게 국밥 밖에 없지?”라고 입을 삐죽거렸다.

은오는 용기를 내 주말에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카페 장사가 그렇게 안 되니? 네가 자리를 비워도 될 만큼?”이라고 냉담히 되물은 지혁은 “너 매니저 월급 절반만 받는다며”라고 일침했다. “내가 어떻게 월급을 다 받아요?”라며 카페 주인인 학교 선배에게 고마운 것이 많다고 나열하던 은오는 “너는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될 일이야. 월급 반만 받는다는 주제 넘는 짓 할 정도 아니라고”라는 지혁의 말에 “내 주제가 어떤데?”라고 발끈했다. “지나치게 체면 차릴 주제는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걸 자존심이라고 착각 안 해도 돼”라고 놀리던 지혁은 은오가 “‘재수없는 이지혁’ 나왔다. 한 반 년 안 나와서 신기했어요 안 그래도”라며 씩씩대고 떠나자 그제야 말이 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일을 들은 수정(임영주 분)은 “고백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말싸움을 하고”라며 혀를 찼다. “고백 타이밍인 걸 잊었어”라며 풀이 죽은 은오가 지혁에게 고백할 방법을 찾지 못하자 “그냥 고백하지 말고 포기해. 솔직히 지혁 선배 비혼주의 다 아는데 네 나이에 그런 사람한테 고백해서 뭐 하게?”라고 안타까워 하기도. 은오는 “사랑. 그냥 사랑”이라며 “그냥 좋아하니까 알리고 싶고 특별한 관계로 옆에 있고 싶은 거야”라고 결혼과 상관 없이 지혁을 사랑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고문 자리를 약속했던 성일방직 대표가 병에 걸리며 상철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를 안 지혁은 어린 시절 집안 사정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일을 떠올리며 “어쩐지 우리 집답지 않게 운이 좋다 했다. 늘 나를 좌절시키는 집”이라고 원망하다 독립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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