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강동원의 첩보 멜로

‘빌드업’은 끝났다..몰아칠 블록버스터급 전개

올해 디즈니+ 최고 기대작, 구원투수 될까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2화씩 공개

디즈니+ ‘북극성’ 스틸
디즈니+ ‘북극성’ 스틸

[헤럴드POP=박서현기자]볼거리가 가득하다. 전지현, 강동원의 멜로에 블록버스터급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북극성’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은 깊은 만족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10일 디즈니+가 사활을 건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허명행)이 베일을 벗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3화까지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총 세 가지의 굵직한 사건들로 전개된다. 유력 대통령 후보였던 장준익(박해준 분)이 피살되고 사건 현장에서 백산호는 서문주를 구한다. 미망인이 된 서문주는 남편 피살 사건의 배후를 알고자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이를 선언하러 가는 길 의문의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지만 백산호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북극성’은 정치, 외교, 첩보 그리고 로맨스까지 결합된 복합 장르의 드라마다. 북한과의 통일 문제, 간섭하려는 미국, 각자의 욕망을 이루고자 서문주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주변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끈다. 다양한 장르가 펼쳐지기 때문에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으나 ‘북극성’은 쉽고 담백하게 진행된다.

마침내 전지현·강동원이 만났다..빠져드는 어른 로맨스

디즈니+ ‘북극성’ 스틸
디즈니+ ‘북극성’ 스틸

전지현은 정서경 작가가 그로부터 ‘서문주’가 시작되었음을 밝힌 만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남편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데러범 앞에 맨몸으로 서고, 열차 폭탄 테러 사건을 겪고도 국민의 앞에 나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고, 위기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서문주의 강인함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디즈니+ ‘북극성’ 스틸
디즈니+ ‘북극성’ 스틸

강동원은 세계적인 용병회사의 에이스로 알려졌지만 진짜 정체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백산호’ 그 자체로 변신했다.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던 강동원은 이번 ‘북극성’에서도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허명행 감독의 “피지컬이 워낙 좋아서 같은 동작을 해도 다른 배우들이 보여줄 수 없는 멋이 산다”고 강동원의 액션을 평했던 자신감을 작품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서경 작가는 ‘파워풀한 여성 정치인이 테러 위협을 받고, 이를 잘생긴 남자가 지켜준다’라는 설정으로 ‘북극성’ 집필을 시작했다. 그간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던 전지현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배우 강동원의 캐스팅은 정작가의 작품 설정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정 작가는 이같은 캐스팅을 두고 “로또 맞은 기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제작진의 높은 만족도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컸다. 강동원은 21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북극성’을 택했고, 그 상대역이 전지현이라는 점만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베일을 벗은 ‘북극성’은 이같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공개된 3화는 극의 초반부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렸고,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지만 묘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집중시킨다. 특히 백산호와 서문주가 열차 의자에 설치된 폭탄으로 인해 숨을 고르는 장면은 거창한 대사나 행동 없이도 설렘을 극대화 시킨다. ‘위기에 처한 여자를 구해주는 잘생긴 남자’ 첩보 멜로에서 흔히 다루는 클리셰도 두 사람으로 보면 특별하게 느껴진다.

‘북극성’으로 의기투합한 어벤저스 제작진, 몰아칠 후반부

디즈니+ ‘북극성’ 스틸
디즈니+ ‘북극성’ 스틸

‘눈물의 여왕’, ‘빈센조’로 우아하면서도 트렌디한 연출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과 ‘범죄도시4’, ‘황야’의 강렬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은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섬세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정서경 작가가 ‘북극성’으로 뭉쳤다. 여기에 강동원, 전지현이 합세하면서 일찍부터 ‘어벤저스 조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첫주 공개된 3화가 이야기의 큰 틀을 설명하는데 주력하면서 루즈하다고 느낀 시청자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서경 작가가 그 전 작품들에서 마무리 지어야할 이야기, 즉 ‘떡밥’을 완벽히 회수해왔던 것을 떠올리면 믿어볼만 하다.

힘 못 쓰고 있는 디즈니+ 드라마 구원투수 될까

디즈니+는 ‘무빙’과 ‘조명가게’ 이후 내세울만한 흥행작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혜수의 ‘트리거’, 설경구와 박은빈이 열연한 ‘하이퍼나이프’, 손석구, 김다미의 ‘나인퍼즐’,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리는 류승룡의 ‘파인: 촌뜨기들’까지 연달아 작품을 내놨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올해 디즈니+ 최고의 기대작인 ‘북극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500억 원에 육박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북극성’은 디즈니+ 드라마의 부진함을 씻어주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빌드업’이 끝났기에 4화부터는 이야기 전개와 멜로 모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준익 피살사건의 배후, 전쟁을 막아내고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서문주의 운명, 그리고 백산호의 정체와 러브 스토리는 어떻게 흘러갈지 이 모든 것이 ‘북극성’의 관전 포인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은 첫주 3회 공개 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총 9회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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