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배우 박서준이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논란이 된 차우식(강기둥 분)의 사망 엔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JTBC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연출 임현욱)가 지난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대 때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짠하고 찐하게 연애하는 로맨스 드라마로, 박서준은 극 중 이경도로 분해 애틋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박서준은 “작년 한 해를 ‘경도를 기다리며’로 꽉 채웠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순애보와 두 인물의 서사를 다룬 작품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여운이 많이 남은 작품이었고, 작년 한 해를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약 7년 만에 로맨스물에 출연한 박서준은 이경도, 서지우의 18년 서사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단다. “그때는 로맨스 등을 많이 해서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고 싶었다. 장르물 위주로 생각했다가 ‘경도를 기다리며’ 대본을 보고 18년의 서사가 마음에 들었다. 지금 내 나이에 표현하면 적절한 시기일 것 같았다.”
로코에서 어른 멜로로 돌아온 박서준은 어딘가 연기에 힘이 생기고 단단해졌다. 박서준은 “작품마다 표현해야 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이번 작품은 감정에 대해 섬세하게 고려해야 했다. 대본을 통해 경도를 알아가는 것도 있지만, 제 생각으로 채워야 하는 부분도 있어 그의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인생에 있어서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서사를 가질 수 있는 인물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마음가짐이었을지 깊이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 중 이경도, 서지우는 돌고 돌아 차우식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해 해피엔딩을 맞는다. 갑작스러운 차우식의 사망 전개에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재회를 위해 억지로 사망 전개를 이어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서준 역시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보면서 작가님이 회수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화를 보고 1화를 보면 많이 다르실 거다. 1화 마지막에 이경도가 서지우에게 ‘장례식장에서나 보자’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회수한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죽음은 항상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때로는 예고없이 찾아오는 상황이 있다. 이 상황에서 경도와 지우가 주는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해라’다.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 지금 솔직해져 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유독 깊은 감정신이 많았다. “힘주려고 한 신은 전혀 없었다. 나이대별로 상황이 다른데, 힘을 주기 보다는 정말 그 나이대의 경도가 얘기하는 것처럼, 그 감정대로 얘기하고 싶었다. 11화의 감정신을 되게 좋아하는데, 촬영할 때는 진짜 힘들었다. 주인공이 시를 읊조리듯 말해야 하는데, 힘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현실적인 연인이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뮤: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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