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과 손잡은 ‘오세이사’·‘프로젝트 Y’
음악은 영화의 여운을 간직하는 매개체
“드라마 이어 영화도..K-POP과 협업 확대 추세”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음악이 스크린을 통해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내는 시대다.
최근 한국영화들이 K-POP 아티스트들과 손잡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내고 있다. 그룹 레드벨벳 조이,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2AM 조권, 화사 등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조이, 가인&조권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선보였고, 화사는 ‘프로젝트 Y’의 오프닝 타이틀곡을 맡았다.
‘프로젝트 Y’의 OST 제작사 SLL 관계자는 헤럴드뮤즈에 “K-콘텐츠에 글로벌적인 관심과 흥행이 수반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K-POP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이의 감성·화사의 파워가 완성한 세계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 동명의 일본 원작 소설을 K-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조이, 가인&조권과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조이는 윤하의 ‘연애조건’을 리메이크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작은 조건들과 솔직한 바람들을 솔직하게 가사로 담아낸 이 곡을 조이가 특유의 상큼하고 매력적인 보컬로 새롭게 해석했다.
가인과 조권은 1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가상 결혼 프로그램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서 발표해 큰 사랑을 받은 듀엣곡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를 이번 영화 컬래버레이션 음원으로 다시 불렀다.
설레는 감정을 담은 두 곡은 예비 관객들에게 영화의 감성과 분위기를 미리 전달했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힙합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그레이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프로젝트 Y’만의 색깔을 완성하는 데 기여한 가운데 화사, 김완선, 안신애 등이 가창했다.
특히 ‘Good Goodbye(굿 굿바이)’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화사가 오프닝 타이틀곡으로 영화의 시작을 강렬하게 열었다. 이 곡은 ‘프로젝트 Y’의 첫인상을 남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연출을 맡은 이환 감독은 “그레이 음악감독과 여러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 그 안에서 고전영화 같은 시네마틱한 음악을 제안했다”라며 “재즈 앤 블루스 음악이 화면과 잘 어울리는 최고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질적인 맛을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오프닝 타이틀곡이 탄생했다. 화사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멋진 음악이 완성됐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음악은 영화의 또 다른 굿즈
관객들은 이제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굿즈와 OST 등을 통해 영화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K-POP을 향한 글로벌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영화와 K-POP의 협업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프로젝트 Y’ 관계자는 “샤키라, 에드 시런 등이 참여한 ‘주토피아 2’ OST가 차트인하며 작품의 흥행을 견인하고,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OST가 국내 노래방 차트를 석권하는 등 영화와 음악의 시너지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OST는 이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의 감정선을 고조시키는 본연의 역할을 넘어, 굿즈처럼 영화의 여운을 간직하는 매개체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이러한 추세의 연장선으로, OST의 접근성을 높이고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이슈를 붐업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관계자 역시 “K-POP 아티스트들의 위상이나 실력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협업이 영화의 팬덤, 톤앤무드에 맞춰 상생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배우들 역시 아이돌 출신이거나 아이돌 수준의 엔터테이닝 역량을 갖추면서 이전보다 협업의 저변이 넓어졌다”라고 밝혔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영화와 음악의 융합’이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 작품의 여운을 이어가고, 제작사 측은 이를 통해 더 폭넓은 팬덤층과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드라마를 통해 먼저 검증된 K-POP 아티스트와 영상 콘텐츠의 시너지가 이제 영화로 확장되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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