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올리브푸드페스티벌은 다른 푸드 페스티벌과 비교할 수 없다.”
2013년 시작된 ‘올리브푸드페스티벌’(이하 올푸페)은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푸드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네 번째 축제를 연 ‘올푸페’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푸드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푸드테인먼트’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음식을 즐기는 축제에서 더 나아가 보고 즐길 거리를 조화시켜 국내 유일 푸드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을 완성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올푸페’ 관련 인터뷰에서 김소희 셰프는 “‘올푸페’는 다른 페스티벌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현재는 오스트리아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소희 셰프는 올리브TV ‘마스터 셰프 코리아’ ‘올리브쇼’ ‘원나잇푸드트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 셰프는 3주전 다시 한국을 찾았다. ‘올푸페’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올리브TV 측에서 지난해부터 김소희 셰프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김 셰프 역시 흔쾌히 응해 가능한 일이었다.
김 셰프는 "올리브TV는 내 가족이다. 4일 새벽에 다시 떠나야 하는 일정이지만, 불러주면 다 때려치우고 오게 된다. 뜻이 맞으니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것 같다"라면서 “현재 운영 중인 식당에 ‘한국으로 일하러 갑니다. 죄송합니다. 9월 6일 날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적어두고 왔다. 안 그러면 운영되는 식당인지 모르시더라. 예전에는 독일어로만 적어두고 왔는데, 이제는 한국 분들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한국어로도 메시지를 남기고 왔다”며 웃었다.
이에 올리브TV 신유진 본부장은 “셰프님이 의리가 있으시다. 출연하실 수 있으신지 여쭈어 보면, 자세히 안 물어보신다.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면면 ‘OK' 하신다”면서 “비엔나 식당 문을 닫고 오시는 것이다. 모실 때마다 죄송한데, 늘 기꺼이 와주신다”라고 말했다.
김 셰프는 지난 2일 ‘올푸페’ 전야제에서 진행된 ‘딜리셔스 테이블’을 시작으로 ‘김소희 셰프와 함께하는 K-푸드 K레시피’ 코너를 통해 페스티벌을 이끌었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멀티 다이닝 ‘딜리셔스 테이블’은 250석 전석이 매진 됐으며 행사에 자리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소희 셰프와 프렌치 퀴진의 정석 윤화영 셰프, 모던 이탈리안 요리의 거장 장재우 셰프가 콜라보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진귀한 맛을 표현했다. 또 영상으로 요리를 먼저 느끼고 맛보는 과정을 통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모든 코스가 마무리되고 세 명의 셰프가 한자리에 모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관객들도 식사가 끝난 이후에도 자리를 쉽게 떠나지 않고 셰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감동과 의미를 더했다.
김소희 셰프는 음식과 영상 문화가 어우러졌던 '딜리셔스 테이블'에 크게 감명받은 눈치였다. “요리 재료가 다양한 테마로 크고 넓은 영상을 통해 표현됐다. 진귀한 광경이었다”면서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내가 알고 있는 부산의 맛을 표현하려고 했다. 해초와 다래, 참치, 엔초비 등을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접시나 플레이팅은 외국인데, 먹으니까 부산의 맛이 느껴진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기뻤다.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와 관련해 신유진 본부장은 “스크린과 벽 총 18m를 활용해 미디어 영상을 보여드렸다. 음식 재료들을 큰 스크린에 공감할 수 있도록 상영을 한다. 공감각적으로 음식을 느끼고 볼 수 있게 준비했다. 아무래도 우리 회사는 미디어회사니까 우리 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나 문화적인 요소를 버무리려고 노력했다”면서 “김소희 셰프의 요리는 익숙하면서 다르더라. ‘올푸페’를 서울에서 하다가 부산으로 내려온 이유는 많은 식자재를 셰프들이 해석을 하면 다른 맛이 되고 모양이 되더라. 도시의 식문화를 올릴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소희 셰프는 “‘올푸페’는 다른 푸드 페스티벌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셰프는 “유럽, 독일 등 다양한 푸드 페스티벌에 참여를 했었다. ‘올푸페’는 다른 페스티벌과 비교할 수가 없다. 음의 폭이라고 해야되나 페스티벌이 소화하는 사이즈가 넓다. 유럽은 음식이면 음식 한 주제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그런데 ‘올푸페’는 푸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적 행사와 볼거리가 있고, 그 요소들이 잘 어우러졌다. 다른 페스티벌과 비교가 안 되는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부산에 이리 좋은 곳들이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홍콩보다 더 시원한 맛이 있는 게 부산이더라. 깨끗하고 사람들이 매너도 있다. 그런 부분들이 더 주목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소희 셰프는 올해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열릴 ‘올푸페’가 더 발전되길 기대했다.
그는 “글로벌시대라 요즘에는 지역의 특색이 많이 지워졌다. 치즈, 설탕 안 들어가면 안 먹는다. 때문에 지역 음식 특색이 지워지고 많이 변했다. 사실 부산 사람들도 이 지역 로컬 음식이 뭔지 잘 모른다. 흥행, 돈벌이 위주로 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올푸페’에서는 일단 부산 지역의 맛집을 소개한다. 보는 이에 따라 ‘부산의 맛이 없네’라고 할 수도 있겠다. 만약 그런 생각을 가진 식당을 운영 중인 분이 계신다면 부산의 맛을 선보이러 페스티벌에 참여하시라는 거다. 그러면 ‘올푸페’가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뭐든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부산에서 열리는 ‘올푸페’는 처음이라 고생도 하고 욕도 많이 먹었을 것이다. 이렇게 힘들게 했는데 처음에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내년 정도 되면 (서로 참여하겠다고) 박이 터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올푸페'를 마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김 셰프는 한국을 찾을 때마다 빈손으로 오스트리아에 돌아가는 게 싫다고 털어놨다. 지난 봄 진행됐던 ‘마셰프4’ 방송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수타와 쫄깃쫄깃한 식빵을 만드는 법을 배운 김 셰프는 이번에 사찰 음식을 배웠다고. 김 셰프는 “유럽에는 요즈음 종교 등 여러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많다. 이번에 한국을 찾아 절을 다니며 사찰 음식을 배웠다. 사찰 음식은 버터, 설탕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채식주의자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유럽 사람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사찰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라고 바람을 내비기도 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