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고산자, 대동여지도’ 남지현이 강우석 감독의 출연 제의를 망설였던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가 지난 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도꾼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기까지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남지현은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지도꾼 김정호(차승원)의 딸 순실을 연기했다. 차승원과의 부녀 케미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순실을 맡은 남지현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남지현은 처음엔 '고산자, 대동여지도' 출연을 망설였다고 한다.
남지현은 최근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강우석 감독님 작품이라고 해서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카리스마가 있고 이름에서부터 아우라가 있잖나. 그런 상황에서 강우석 감독님이 영화를 같이 하자고 했는데, 마침 대학교 수업시간하고 겹치더라. 바로 이전 해에 이미 휴학을 해서 이번엔 복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남지현은 현재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에 재학 중이다.
"무려 강우석 감독님이 작품을 함께 하자고 했는데, 만약 출연하게 되면 학교 수업과 같이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아무래도 영화 스케줄에 피해를 줄 것 같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강우석 감독님이 '우리가 맞춰줄 테니 같이 하자'고 그러시더라. 강우석 감독님이 이 정도로 말한다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교 가는 날을 줄이더라도 이 영화를 꼭 해야겠다 싶었다."
강우석 감독은 아이돌 연기자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남지현의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연기력 또한 또래보다 월등했고, 순실 역과 이미지도 잘 맞아 떨어져 무조건 남지현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남지현은 "원래 수업 때문에 학교에 5일 내내 가는데 하루라도 공강을 만들어서 영화팀과 같이 일을 하려 했다. 영화팀에서도 많이 배려를 해줬다. 덕분에 감사하게도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합류하게 됐다"며 "강우석 감독님이 생각보다 많이 무서운 스타일은 아니었다. 여배우를 많이 배려해주기도 한다. 정말 잘 챙겨준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지현은 "사실 강우석 감독님이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다. 오랫동안 영화를 한 것이기도 하고, 난 감독님의 스무 번째 작품의 제일 막내 꼬맹이잖나.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렵기도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강우석 감독님이 먼저 편하게 대해줘서 조금씩 감독님에게도 마음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영화 촬영장에서 막내였던 남지현은 "또래랑 작품을 찍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역부터 시작을 하다 보니 말이다. 아역은 주로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니까. 또래를 만나도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지금 20대 초반에 돼서도 비슷하다. 아직까지 현장 배우들 중에서는 막내인 경우가 많다. 이번 영화 '터널' '고산자, 대동여지도' 두 편 모두 막내였고, 촬영 중인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도 막내다"고 말했다.
이어 남지현은 "그러다보니 나이가 많거나 선배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거나 같은 자리에 있는 게 어색하지 않다. 워낙 어릴 때부터 함께 해서 그 분들이 이야기하는 걸 듣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어른들이랑 같이 한자리에 있거나 하면서도 큰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다. 유동근 선생님들 같은 경우 후배들이 와서 식사했냐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보통 다 내 나이또래 자식들이 있잖나. 나이가 어린 후배들이 와서 그러니까 ‘아휴 귀엽다’ 그렇게 예뻐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선생님들에게 간단한 안부나 인사를 묻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않아서 최대한 첫 촬영을 가거나, 식사할 때 생활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한다. 그게 정말 좋은 것 같다.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면 어쨌거나 나보다 인생을 많이 살았으니까, 우리 또래에서 나누지 않는 대화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남지현이었다.
이와 함께 남지현은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목표를 잡을 때 길게 잡는 편이 아니다.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되기 힘든 직업이다 보니, 20대중반까지의 목표를 설정했다. 어떻게 해야 지금 하는 일을 재밌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최대한 그 방법을 찾으려 노력중이다"고 털어놨다.
"주연을 맡았을 때 부담감과 고민만 안고 있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하면 더 재밌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래야 시청자도 보기에 즐겁고 편안하게 느끼니까 말이다.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를 하면서 선배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스타일이었는데, 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잘못 생각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결심했고, 방법을 찾으려고 지금은 많이 관찰하고 있는 단계다. 물론 오래 걸릴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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