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씽’ 흥행과 별개로 번진 ‘최성곤 신드롬’
현실 음원차트 진입부터 챌린지 열풍까지..스타들도 ‘곤듀’ 인증
“기대 이상 반응..관객 자발적 콘텐츠 생산 덕분”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니가 좋아~”. 지금 극장가는 ‘‘최성곤’ 신드롬’으로 들썩이고 있다.
배우 오정세는 영화 ‘와일드 씽’에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을 이어 그리고로 이름을 올렸지만, 존재감만큼은 주연 못지않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곤며들었다”, “누룩빛깔 최성곤에게 감겼다” 등 재치 있는 반응이 쏟아지며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최성곤’의 대표곡 ‘니가 좋아’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불러주는 귀여운 고백 콘셉트의 발라드. 이진희 음악감독이 작사, 작곡한 이곡의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는 한 번 들으면 저절로 따라 부르게 만든다.
‘와일드 씽’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헤럴드뮤즈에 “개봉 이후 ‘최성곤’ 캐릭터와 ‘니가 좋아’의 중독성 강한 훅에 관객들이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주고 있다”라며 “현재의 신드롬은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하나의 밈으로 발전시키면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오정세의 소속사 프레인 TPC 관계자 역시 “SNS를 중심으로 ‘최성곤’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생성되고 있고, 오정세와 ‘최성곤’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라며 “‘신드롬’이라는 표현까지 써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거들었다.
‘만년 2위’ 최성곤, 현실서는 트라이앵글도 제쳤다
개봉 전부터 ‘와일드 씽’은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발라드 왕자 ‘최성곤’의 상반된 매력을 담은 사전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제작보고회 포토월에서 ‘니가 좋아’가 흘러나오자 오정세가 직접 립싱크와 특유의 제스처를 선보이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으로 호감도를 높였다.
‘최성곤’은 오직 실력과 노력만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후보까지 올랐지만, 늘 2위에 머물렀던 비운의 발라드 가수다. 결국 ‘트라이앵글’의 신곡에 밀려 ‘39주 연속 2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인물로 설정돼 웃음을 자아낸다.
흩날리는 장발과 화이트 셔츠, 감미로운 목소리를 앞세운 ‘최성곤’은 특유의 ‘킹받는’ 매력으로 팬덤 ‘곤듀’까지 탄생시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인기는 현실에서도 이어졌다. ‘니가 좋아’는 멜론 핫100 차트에 진입했고, ‘트라이앵글’의 ‘Love is’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해 ‘만년 2위’ 타이틀을 벗어났다. 공식 계정 역시 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정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니가 좋아’ 곡이 가진 중독성을 믿었기에 어느 정도의 화제성은 기대했다”라면서도 “실제 음원 차트 진입까지 이뤄낸 것은 기대 이상의 엄청난 결과다. 마치 실재하는 아티스트인 듯 영화 밖까지 세계관이 확장돼 관객들이 몰입해 적극적으로 즐겨주시는 모습에서, 관람 후에도 영화의 유쾌한 여운이 이어지는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도 뒤늦게 제작됐다. 더욱이 ‘남자사용설명서’로 오정세와 호흡을 맞췄던 이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최성곤’만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이원석 감독은 “‘최성곤’은 매 테이크마다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노래했다. 티어 스틱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진짜 울었다. 더 과하게, 더 애절하게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회상하며 “촬영이 진행될수록 슬픔을 넘어선 광기마저 느껴졌다. 그래서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보다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컷을 주로 사용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였다”라며 “모두가 열정을 쏟아 준비한 작품인데 많은 분이 ‘최성곤’과 ‘니가 좋아’를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는 현재 조회수 260만 회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류승룡부터 윈터까지..‘니가 좋아’ 챌린지에 빠진 스타들
‘니가 좋아’ 챌린지 열풍도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배우 류승룡이 가장 먼저 ‘최성군’으로 변신한 데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이성민, 김무열, 진기주, 피오를 비롯해 류승수, 김선호 등 다양한 배우들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여기에 그룹 에스파 윈터, 몬스타엑스 기현, 나우즈, 가수 바다와 규현, 방송인 랄랄, 셰프 최강록, 야구선수 곽빈 등 분야를 가리지 않은 셀럽들까지 가세하며 화제성을 더욱 키웠다.
프레인TPC 역시 ‘와일드 씽’ 세계관에 과몰입한 듯한 ‘최성곤’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성곤’의 팬덤인 ‘곤듀’의 시선으로 접근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라며 “팬들이 최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최성곤’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정세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생생한 연기가 더해지면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유쾌한 콘텐츠들이 탄생한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팬들의 성원에 직접 화답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오정세는 ‘최성곤’으로 완벽 변신한 채 무대인사에 참석해 객석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호흡했다. 무엇보다 ‘곤듀’들을 향한 시그니처 ‘러브 유’ 포즈를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처럼 최근 극장가와 SNS를 휩쓸고 있는 ‘‘최성곤’ 신드롬’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 하나가 영화의 세계관을 스크린 밖으로 확장시키고, 관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다.
이제 관객들은 단순히 주어지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력적인 인물을 발굴해 함께 즐기고, 밈과 챌린지로 재생산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간다. 그런 의미에서 ‘와일드 씽’의 ‘최성곤’은 관객들이 직접 키워낸 가장 성공적인 캐릭터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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